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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포스터 표절 의혹 등 검찰수사는 제자리IEEE 회원들 "나경원 아들 '4저자 포스터' 조사해야"
美 논문 검증기관 감수 거친 '표절 의혹 보고서' IEEE에 제출
90일 이내 결과 발표…IEEE 상위 0.1% 석학회원들도 "자가 표절 심각"
  • 이현석 기자
  • 승인 2020.0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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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아들 김모 씨가 고교 시절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문제의 포스터에 대해 MBC스트레이트가 집중 조명했다.

지난 17일 스트레이트는 <나경원 의원 아들의 '황금 스펙'3탄>편에서 세계적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지난 2015년 제출된 김씨의 포스터가 심각한 표절 의혹은 물론, 저자 자격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의 배경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IEEE 소속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IEEE에 제출했다. 문제가 심각해 포스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에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뷰 보고서를 감수한 미국의 한 논문 검증기관 측 관계자는 인터뷰에서서 "이 포스터는 명백한 표절이며, 나 같아도 분명히 IEEE에 문제를 제기하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EEE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른바 '석학회원'(펠로)들도 포스터의 인용 출처 누락 등 표절 문제에 대해 정식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는 또 포스터에서 나 의원 아들 김 씨의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으로 둔갑시킨 점 역시 파문이 커지고 있음을 조명했다.

포스터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여전히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반면 IEEE의 한 석학회원은 "저자가 고등학생이란 걸 드러내면 (공저자들이) 받을 불이익이 걱정됐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소속을 바꿨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나경원 의원의 빗나간 모정은 아들에만 그치지 않았고 대입 특혜 등 각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딸을 둘러싼 수상한 '스펙 쌓기' 시도 정황도 취재해 보도했다.

나 의원 아들과 딸의 의혹을 둘러싼 문제는 시민단체들이 검찰에 10여차례나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검찰 수사는 감감무소식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30일 자녀 입시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나 의원을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검찰을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나 의원은 조 전 장관 자녀 입시의혹과 관련해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니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나 의원의 아들과 딸 역시 역시 조 전 장관의 자녀와 마찬가지로 입시 부정 의혹에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나 두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올수밖에 없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딸의 대학 입시 부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없이 인사청문회 도중 이뤄진 기소였다. 

이후 검찰은 특수부 검사 수십명을 투입해 70여 차례에 달하는 압수수색을 펼쳤고, 공소장을 변경하면서까지 혐의 입증을 위해 매달렸다.

반면 나 의원 자녀 의혹 수사는 첫 고발 이후 5개월 여가 지났고, 무려 10여 차례나 추가 고발장이 접수됐지만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까지 단 한 차례만도 이뤄졌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일각에서 '인디언 기우제' 같다는 비유가 나올 정도와 비교해보면 검찰의 수사행태에 비난이 따르는 건 당연해 보인다.

나경원 의원/자유한국당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자녀에게 의혹을 제기한 MBC 담당 기자를 상대로 3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앞서 나경원 의원은 아들의 학술 포스터 저자 참여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 "국제적 망신인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MBC가) 미국까지 가서 국제적 망신하는 그런 보도를 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법적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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