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울산지역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포거스데일리)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과 관련해 산업부와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내달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여부를 묻는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울산지역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10만 명이 넘는 울산 시민이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안에 거주하고 있는 데도 산업부와 재검토위는 경주지역에 한정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성 핵발전소나 사용후핵연로 저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울산 시민들은 안전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이러한 위험을 알기에 방사능방재법은 방사선 비상계획구역내의 자치 단체장은 주민보호조치의 의무를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관련 위험의 이해당사자의 범위는 소재지가 아니라 거리에 두는 것이 객관적 기준"이라며 "경주시만의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할 경우, 공정하고 투명한 의견수렴 절차인가의 문제는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결과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만 가중될 것"이라며 "월성원전과 관련해 진행되는 지역실행기구의 구성과 역할의 문제는 향후 다른 원전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울산시당은 산업부와 재검토위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주시만의 지역실행기구 구성을 중단하고, 비상계획구역안에 포함된 울산 등 인접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구 구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