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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션 윈이 중화(중 국 )문화인가?"
  • 김도영
  • 승인 2020.02.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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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공연 포스터

(울산=포커스데일리) 최근 몇 년 동안 ,중화민족 5천 년 문화정수를 대표한다고 자칭하는 “션 윈 (더 버브 )”오페 라가 여러 번 한국 각 지역에서 공연되었다. 중화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늘 중화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했다. .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무릅쓰면서 표를 구매해 지난 2월 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대전예술의 전당에 공연을 본 후 두 번째 관람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이상하게 느껴진 것은 검표부터 좌석에 이르기까지 “션윈 ”의 경비인원들은 모든 관중을 바짝 주시하였다. 이런 분위기가 매우 거북했다 마음 편하게 공연을 보러온 느낌이 아니었다. 공연을 다 보고나서 나는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돈을 헛되이 썼다는 생각뿐 만 아니라 기분이 엉망이었기 때문이었다. .

첫째 , 프로그램이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것이라 중화문화를 대표 할 수 없었다.

전체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대 배경 애니메이션이었고 시각적인 충격이 매우 컸다. 그리고 배우들의 의상과 조형은 화려하고 다양하여 어느 정도 중국 고전스타일의 특색을 갖추었지만 내가 관람하고 싶었던 것은 중국 고전 예술문화 관련 무대극이지 현대기술로 제작 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패션쇼도 아니었다.

무대극으로서 내가 알고 있던 인상 속의 중화문화의 고전적인 특징은 결코 보지 못했으며 중화문화에 대한 정신적 내포도 느끼지 못했다..

우선 ,전반적인 공연이 예술구조상 주로 의상이 다른 군무들로 구성되었고 ,오페라스토리 몇 개와 노래 몇 곡을 삽입하였을 뿐 ,예술적 표현형식은 비교적 단조로웠다. 내가 관람하고 싶었던 경극 ,동방악기 ,민요 등의 중화문화 특색 예술공연은 전혀 보지 못했다.

프로그램 편성도 여기저기서 긁어모아 놓아서 전반적인 구조가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비록 사회자가 프로그램 사이에서 쉴 새 없이 소개를 하지만 줄거리의 전환은 여전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혀 종잡을 수 없게 한다. 그 중 특히 끊임없이 이어지는 군무는 모두 대동소이하게 느껴졌고 스토리가 녹여져 있지 않아 고전의상 패러디쇼에 불과했다 .이런 것이 어찌 중화문화를 대표 할수 있겠는가?

그 다음 , 말로는 중화전통문화라고 하지만 전반적 공연이 전적으로 오케스트라 음악이나 피아노 반주에 의존하기에 중국의 동방악기는 거의 없었다 . 가장 이상한 것은 독창곡 몇 곡 있었는데 중국 노래 창법으로 부르지 않고 모두 유사한 이탈리아 창법으로 불렀고 의상도 오페라 공연복을 입어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이게 어디 중화문화인가?

둘째, 연기수준이 보통이하라 예술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었다.

“션 윈 ”공연은 “세계 제일 쇼 ”라 칭하지만 나는 관람 뒤 그들의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서울에서 관람한 적 있는 세계 각지의 공연과 비교해 봤을 때 그 예술수준과 차원 모두 낮은 편이었다.

전반적 공연에서 중국악기는 얼후라는 악기 단 한 번 밖 에 출현하지 않았으며, 이는 내가 중국인(화 인 ) 동아리 활동 공연에서 본 악기 보다 수 가 많지 않았고 연주수준도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예술적 즐거움을 전혀 얻을 수 없었다. 예를 들면 단 하나 뿐인 노래도 작곡 구성으로 볼 때 곡조가 너무 평범하여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리지 않았으며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도대체 기쁨인지 슬픔인지, 경쾌함인지 아니면 애수인지를 알 수 없었고 너무 무미건조하고 혼미스럽고 졸리기만 했다 .

획일적인 춤들은 같은 배우들이 계속해서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고 전체 공연에서 반복해서 무대에 올랐는데 그들 중 출중한 배우는 한사람도 없었다. 간혹 공중제비 같은 서커스동작을 삽입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수준이 수수하여 의상과 배경변화가 없다면 그야말로 인간의 심미적 피로에 대한 폭격이다 ..

셋째 , 공연내용이 이상야릇하고 종교적 색채가 농후하다.

공연 중간에 이상야릇한 내용을 담은 이런 두 가지 스토리의 오페라를 삽입하기도 한다 . 일부 배우들이 황색 혹은 푸른색의 현대의상을 입고 여러 가지 친절한 일들을 하는 것으로 그 들 모두가 선량하고 교양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반면에 한 무리의 검정 옷을 입고 흉기를 든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 이유 없이 그들을 거칠게 대한다.

마지막에 재난이 닥쳐 오고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은 벌을 받고 선량한 사람들은 천당으로 간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아무런 예술적인 전개가 없고 사람들로 하여금 종잡을 수 없게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연 중에 “대법 파룬궁 ”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노출되고 있어 이것이 중국에서 온 신앙 단체——파룬궁의 공연이라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노란색 혹은 푸른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로 평소에 본 적 있는 “대법 파룬궁 ”신도들의 차림새가 아닌가?

사실 , 나는 관람하는 내 내 이런 이상야릇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오프닝 때 화려한 배경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하늘에서 날아 내려오는 장면에도 나는 괴이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몇 몇 오페라 스토리도 화려한 고전 의상을 입고 클래식 스토리를 표현하고는 있지만 그 또한 스님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요괴, 괴이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어서 모두 이상한 종교 설교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에 자신이 설교 현장에 불려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예의상 나는 꾹 참고 끝까지 공연을 관람하긴 했지만 홍보물처럼 “감동을 주는 ”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 지금 중국에서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비상인 시기에 나의 소중 한 시간을 들여 보러 온 공연이기에 극장 떠날 때 그 즐거움은 없고 그저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 .

나는 생각에 잠겼다 . 나는 도대체 어떻게 이 공연을 보러 오기로 결정 했을까, 비록 “션 윈 ”에 대한 안좋은 평은 많이 들었지만 결국은 보러 오게 되었다. 길거리에 붙어 있는 홍보물 때문일까? 아니면 티비,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가지 광고가 준 영향이었을까?

나는 인터넷에서 “신운 ”에 대한 평론을 찾아보았다 . 뜻 밖에도 극찬이 쏟아졌다. 나의 진실한 관 람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다시 평론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 같은 출처에서 나온 것 같았다 . 어쩐지 ‘공연 ’이 검색엔진을 조작했다는 말이 나올 법도 했다. 마케팅에서 관중들을 오도 한 것 같았다. 이를 알게 된 나는 철저하게 우롱당한 기분이 들었다. 알고보니 신운 공연에는 이런 메시지가 은연중에 담겨 있었다.

“션 윈 ”은 중화문화가 아니다 !

김도영(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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