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0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한 합동 대응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울산시)

{울산=포커스데일리)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전파 차단에 매달리고 있지만, 감염증 의사환자(의심환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시민들의 '감염증 스트레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번 추락한 지역 경제는 ‘감염증 쇼크’의 깊은 수렁 속에서 좀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총 28명으로 이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4명이다.

1·2·4·11번 환자가 퇴원했다. 나머지 24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사환자는 5046명으로 이 가운데 405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9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에는 확진자가 없지만, 시는 확진자의 접촉자 7명, 능동대상자(우한·중국 입국) 18명을 통보받아 관리했고 의사환자 건은 매일 증가하고 있다.

10일 38명이던 의사환자는 11일 오후 4시 기준 50명에 이르렀다. 매일 10여 건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중 7명은 현재 자가격리돼 검사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과 관련해 관리 중인 울산 시민은 중국 입국 검역 통보자인 능동감시자 4명과 검사 중인 7명 등 모두 11명에 이른다.

현재 시는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응급의료기관 7곳과 5개 구·군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접촉자와 의심신고자를 검사하고 있다.

또 공항, KTX울산역, 태화강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 5곳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감염증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병 관리 전담인력은 2명을 충원해 7명으로, 1명이던 역학조사관은 4명으로 늘려 감염병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복지시설 등 다중 취약시설에는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를 추가로 5만 부 제작해 배부하는 등 대 시민 홍보활동도 펴고 있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치닫자 시민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56)씨는 "아이들이 외출하고 돌아온 뒤 기침을 하거나 가벼운 발열 증상이라도 보이면 불안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 경제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염증 사태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현대차가 한시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가자 현대차 부품업체들이 초비상에 걸리기도 했다.

한편 시는 17일부터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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