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법원 전경.

(창원=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아내 목에 밧줄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남편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2부(이완형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7)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 아내가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면서 느꼈을 극심한 공포와 육체적 고통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워 보인다"며 "남편 A 씨를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범행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과수원 농막에서 아내(59)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일이 너무 힘드니 과수원을 팔자는 아내의 말에 격분, 농막 안에 있던 밧줄을 아내의 목에 걸고 쇠기둥에 묶으라고 한 후 주먹과 발, 망치, 삽, 나무막대기 등을 사용해 마구 폭행,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아내가 숨진 후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자다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A 씨가 처음부터 아내를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판단해 상해치사 혐의가 아닌 살인죄로 김 씨를 기소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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