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대원플러스(회장 최삼섭)가 또 다시 황령산에도 케이블카설치 움직임을 보이자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사진은 대원플러스가 운영하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 2019.6.13. 김재현 인턴기자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대원플러스(회장 최삼섭)가 또 다시 황령산에도 케이블카설치 움직임을 보이자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대원플러스는 1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황령산 정상 23만2268㎡에 높이 105m짜리 전망대를 만들고,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전망대를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확을 비공식적으로 부산시에 제안했다.

그러자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지고 황령산에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는 대원플러스는 케이블카 건설계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산시는 대원플러스의 황령산 케이블카 건립 제안서를 즉각 반려해라고 요구했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지고 황령산에 케이블카를 만들겠다는 대원플러스는 케이블카 건설계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사진제공=부산녹색연합>

부산녹색연합, 부산그린트러스트, 생명의숲,부산여성환경센터,부산참여연대,부산환경운동연합 등 22개 환경 단체는 "대원플러스건설이 '황령산 재생 사업'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해 진행하려는 대대적인 환경 파괴 사업이 시행될 경우, 공원일몰제로 인한 도심 자연녹지에 대한 개발 압력 앞에 부산의 소중한 자연녹지는 급속히 사라져 갈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또, "녹지율이 전국 꼴찌인 부산에서 도심 자연녹지가 각종 난개발로 훼손되었거나 훼손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부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급속하게 잃어가는 매력 없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령산은 관광을 빙자해 지역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희생시킬 수 있는 산이 아님을 명심하라"면서 "대원플러스는 사업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고 요구했다.

그리고 "부산시는 도심 자연 녹지 보존에 대한 실질적 정책을 마련해 제시하고 강력히 실천하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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