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18세 이하 고교축구팀이 전남 여수에서 창단돼 스포츠계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윤용구(43) 감독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여수FC U18팀의 창단식을 지난 18일 가졌다. 초대 감독을 맡은 윤 감독은 건국대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센터포워드(FW)로 활약했던 재원이다. 창단식에는 권오봉 여수시장,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와 지역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여수는 1983년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이끌어낸 신연호와, '축구 천재'로 불리우며 최연소 A매치 득점자인 고종수가 태어난 곳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로 여겨졌던 곳이다.

그런면에서 이번 여수FC 축구팀 창단에 대해 지역은 물론, 전국 스포츠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수미평초-여수구봉중-여수FC U18로 이어지는 연계육성 체계의 기틀을 완벽하게 갖추게 됨으로써 신연호와 고종수와 같은 유망주들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여수에서 축구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케 됐다.

윤용구 감독은 올림픽대표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여수구봉중학교 코치로 재임하며 학교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달 졸업 예정인 여수구봉중 18명의 선수 중 최우석, 황찬희 등 9명이 윤용구 감독과 함께 중학생 시절을 보냈다는 점에서 선수 역량과 친화력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여수FC 창단 숨은 주역으로 재임기간 여수구봉중학교 축구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형신 교장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용구 감독은 "올 한 해는 지난 3년간 구봉중학교에서 함께한 선수 및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고등부 축구에 적응하는 해로 삼고 내년부터는 전국대회 타이틀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감독은 이어 "전술적인 반복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에 중점을 둔 공격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라며 "선수 개개인별 능력 배양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무 도체육회장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산실인 여수에서 고등학교 축구팀이 창단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수의 자랑인 신연호, 고종수처럼 전남 축구의 미래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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