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담양군>

(담양=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전남 담양군과 담양군문화재단은 최근 담양문화회관에서 문화예술단체, 행정, 민관협의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담양다움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담양 지역의 문화자원과 생태 환경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는 담양 특색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원탁회의에 지역 내 문화단체와 예술가, 전문가에서부터 문화도시 사업을 주관하는 문화체육과는 물론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관련 행정부서 관계자들, 군 문화재단, 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행정과 민간 영역의 중간 거버넌스 조직까지 각계각층이 참여해 다양하게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전문가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참석자들이 문화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취지에 맞춰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 강은미 강사가 나서 문화도시 사업추진으로 예상되는 이해관계의 충돌과 갈등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그 대안으로서 소통과 참여의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2부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광호 박사가 문화도시 사업의 개념과 추진과정 에 대해 설명하고, 원주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전영철 센터장이 문화도시 조성 사례와 과정을 소개한 뒤 인문사회연구소 신동호 소장의 사회로 참석자들 전체가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서는 문화도시 사업에서 행정의 역할과 관련, 행정이 주도하는 하향식에서 민간이 제안하는 상향식으로 전환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 매개자로서 중간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문화조성 사업 진행방식에 대해 지역의 콘텐츠와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고, 정책 및 공간 구성을 주체에 맡기되 참여자의 공유와 협력을 이끄는 방식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부분에 의견이 모였다.

그동안 담양군에서 추진되는 해동문화예술촌과 담빛길 문화생태도시 조성사업, 문화지소와 정미다방 등의 문화재생사업과 도시재생, 담주 다미담 예술구 등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각 분야의 행정 담당자들과 기관, 단체, 개인이 한데 모여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의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 이날 원탁회의는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받게 되면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규모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문화도시 지정으로 받게 될 각종 지원보다는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과정 또는 결과를 통해 우리 담양이 갖고 있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명실상부한 문화생태도시 담양을 조성해 나갈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가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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