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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비판하려던 한국당 장애인 '모욕' 자초
  • 최갑수 기자
  • 승인 2020.01.1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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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비하의 의미로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논란의 발단은 15일 오후 이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인재영입 1호로 영입한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신속하게 사과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밴 것이다. 아무리 인재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논평 마지막 문단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장애인을 비하하는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장애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비하의 의미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오후 8시 50분쯤 낸 논평을 2시간여만인 11시쯤 수정해 발표했다. 

수정된 논평에는 "그리고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는 마지막 문단이 삭제됐다.

민주당을 비판하려던 한국당이 오히려 장애인을 모욕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서둘러 스스로 논평을 삭제한 셈이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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