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전국 수도권
박원순 "올림픽 유치 위해 북한과 한미 모두 군사훈련 잠정중단해야"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0.01.14 18:03
  • 댓글 0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좌담회에서 '평화를 향한 서울의 전진'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에서 미국 정부에 대북 유화 정책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초청받아 '평화를 향한 서울의 전진'을 주제로 연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북의 잠정적 군사훈련 중단, 대북 제재 완화, 방위비 분담금의 합리적 조정을 제안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를 군사훈련 중단의 명분으로 들은 박 시장은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결정은 2021∼2022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동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 일본 도쿄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북한과 한미 정부 모두에 군사훈련을 포함한 일체의 긴장 고조와 적대행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런 평화의 기조 위에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 요청을 받고 100만달러를 공여했는데 WFP 계좌로 송금하려고 하니 미국의 대북 제재와 세컨더리 보이콧을 우려하는 국내 은행들이 송금을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스포츠 교류, 역사 발굴 등 어느 것 하나 발목 잡히지 않는 것이 없다"며 "미국 정부가 제재의 한계 속에 놓인 민간 교류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나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말자, 그렇다고 협상을 두려워하지도 말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역사상 제재만으로 굴복한 나라는 없다. 수단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과 같은 과도한 요구는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북한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은 그 우산 아래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국은 해방, 독재 극복, 경제 성장을 미국의 협력과 동맹이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냈다"며 "그 정신과 강력한 동맹은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외교협회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책 싱크탱크다. 

한국 인사 중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몽준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 회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