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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장] 위기 맞은 스키장 "눈좀 뿌려다오"
  • 최갑수 기자
  • 승인 2020.01.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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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보드 동호인들의 피켓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2020.01.11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동절기 스포츠의 꽃 스키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대나무로 막대스키를 만들어 사냥과 이동수단으로도 활용했던 전통의 스키가 겨울스포츠로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는 전국적으로 22곳의 스키장이 국민들의 겨울 체력단련과 레져·스포츠로서 2018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렸던 동계올림픽을 성대히 치렀으나 이제는 15 곳으로 축소되고 현재도 2~3 곳의 스키장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지구온난화로 적설량이 역대 최소이고 인공 눈으로 그나마 버티던 각 스키장은 전력피크제와 대부료 등 행정당국의 불합리한 각종 규제로 인해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다.

스포츠시설이 아닌 리조트시설로 분류돼 엄청난 세 부담과 국토를 임대해 사용하는 대부료의 턱없는 인상과 산림청과 국토부의 각종규제는 국민들의 체력향상과 동계스포츠의 쇠락을 가져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퇴행적이고 전근대적인 행정당국의 탁상공론이 낳은 부작용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올 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에 눈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비싼 전기피크제로 인해 인공 눈마저 만들지 못하면서 슬로프의 50% 밖에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즌 스키장이 오픈했던 작년 12월부터 2020년1월1월 현재까지 적설량은 0.3미리로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G 리조트 관계자는 "올 들어 눈이 거의 내린 적이 없어 인공설로 버티고 있지만 높은 온도와 제설비용의 부담과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전체 슬로프 제설을 못해 스키어들의 원망이 스키장에 발길을 끊게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다른 스포츠 종목과는 달리 세제 혜택은커녕 각종 규제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스키장들은 내장객 감소까지 겪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지난주 A 스키장에서는 웃지 못 할 진풍경이 벌어졌다.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스키와 보드 동호인들의 피켓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이게스키장이냐? 썰매장이냐", "눈좀 뿌려다오", "전기 아끼지 말고 눈좀 뿌려라"라는 웃지 못 할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눈을 많이 뿌리지 못해 설질이 안 좋고 전체 슬로프를 개장하지 않은 스키장을 향해 볼멘소리로 현수막을 걸고 피켓시위를 한 것이다.

스키와 보드 동호인들의 피켓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2020.01.11

한국스키장경영협회 관계자는 "스키·보드 동호회 회원들의 불만과 원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협회차원에서도 힘들고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5개 스키장 회원사 중 흑자를 내는 회원사는 없다고 한다. 수백억에서 수십억 원까지 적자에 시달리는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줄어드는 내장객에 인공눈을 최대한 만들어서라도 스키어들에게 양질의 설질을 제공하고 싶으나 인공눈을 만들려고 해도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12~2월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전기피크제로 일 년 전기료를 기준삼아 책정하는 게 전기료 현실이다.

가뜩이나 내장객도 없는데 전체 슬로프에 수북이 쌓인 양질의 설질을 제공하지 못하는 어려움들이 있다고 관계자는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산림청과 국토부등 행정당국은 각종규제와 터무니없는 정책으로 동계스포츠를 고사 시키지 말고 규제를 풀고 스포츠 육성의지원정책 으로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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