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임택근이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사진은 지난 1998년 청와대에서 열린 해외동포방송인 초청 행사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악수하는 임택근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임택근 전 아나운서가 11일 오후 8시쯤 별세했다. 향년 89세.

12일 한국아나운서클럽에 따르면 임택근은 전날 세상을 떠났다. 

임택근 유족 측에 따르면 고 임택근 씨는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1월에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시술했으나 지난달에 다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1세대 아나운서로 아나운서 시절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해왔다.

1969년에는 아침 프로그램인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TV 프로그램 명칭에 MC 이름이 들어간 첫 사례였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971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

퇴사 후에는 개인 사업을 시도했으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대한고용보험 상무를 지냈다. 

한국 방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급 아나운서 임택근은 다소 복잡한 가족사로도 종종 언급됐다.

가수 임재범은 두 번째 부인, 손지창은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식이다. 세 부자(父子)는 연이 끊어진 채 살다가 가족사가 공개된 후 잠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상주는 임재범으로 손지창과 그의 부인인 배우 오연수도 함께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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