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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 이란-미국 진실 공방
  • 서정석 기자
  • 승인 2020.01.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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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추락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여객기/AP=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거세다.

지난 8일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 공항에서 이륙한 후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와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 탑승한 176명의 승객이 모두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미사일 피격으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언론도 NYT 등 미국 언론 보도를 계속 인용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과 국영티비 대변인은 이를 부정했다.

이란 국영티비 대변인은 "비행 승객 중에는 다수의 이란인이 있었다. 기체 결함이 원인이다."라면서 "이란에 대한 심리 전쟁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사일을 맞고 비행기가 추락한 공중 궤적이 아니다라면서 "미사일이라면 공중 폭발해야 하는데, 땅에 떨어진 후에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인도 많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의 모든 국가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대표를 이곳 테헤란으로 보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보잉이 블랙 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하도록 대표를 파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언론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쏘아 올린 미사일 중 한 두발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래 국제선 여객기 추락사고는 진상 조사의 시작부터 쉽지 않다. 

국제법상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락이 발생한 국가,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의 출신국가, 출발지와 도착지 소재 국가에서 조사단과 기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추락기의 핵심 부품을 만든 제조업체들도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제법이 제대로 지켜질지 불투명해 이번 진상조사는 더욱 복잡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는 전망했다.

미국 이외에도 다른 국가들 역시 이번 조사에서 이란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할지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사고가 난 보잉기의 엔진을 제조했기 때문에 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고, 캐나다 역시 63명의 자국민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어 공식 참여한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스웨덴, 아프가니스탄, 독일, 영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최근 미국은 이란과의 분쟁에서 이번 사고를 빌미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는 모양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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