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포커스데일리) 박윤근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같은 당 경선 후보인 김수흥 후보의 '정책토론회'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본적인 룰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춘석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거법상 가능하다면 저는 익산의 미래와 비전, 그리고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많은 지역 현안들에 대해 3일 밤낮이 걸리더라도 언제 어디서든지 토론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기본적인 룰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선거법상 가능하지 않은 제안을 무턱대고 해놓고 '상대방이 이에 응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과연 정책토론회를 제안한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김 예비후보가 익산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익산에 계속 살아야 하는지, 떠나야 하는지를 물으셨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고, 문제가 닥치면 누구 때문인지를 밝히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장점마을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겠다기에 제가 무엇을 했는지를 따져 물으셨기에 말씀드린다"면서 "이 사안은 주민 여러분께서 힘들게 견뎌 오신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듬어 살피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권은 물론이고 우리 모든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사안을 정치적 쟁점으로 끌어들여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지피겠다고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인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의원은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만 야기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익산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애정으로 익산 발전을 위해 열리는 합법적 토론회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맞섰다.

아울러 그는 "익산시민들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장점마을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고, 국회의원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했고, "최근 익산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이 무언인지 익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답해야 한다"며 정책토론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윤근 기자  bule2737@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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