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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이 제기한, 음원 사재기 논란 '재점화'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0.01.0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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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4일 방송에서 지난해 불거진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을 다뤄 음반 시장에 파문이 예상된다.

2018년 4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 YG엔터테인먼트 위너, SM엔터테인먼트 엑소-첸백시 등 대형기획사 아이돌들이 신곡을 발매했다.

확고한 팬덤을 가진 스타들의 컴백이 이어지며 어느 곡이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을 끌던 때,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달 12일 이른 오전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가수 닐로의 '지나오다'가 3대 기획사 신곡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그런데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박수를 보내기보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방송 노출도, 팬덤도 없던 닐로의 곡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50대 음원 차트까지 석권하면서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닐로 소속사의 요청으로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조작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5일, 가수 박경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받던 선후배 가수들을 거론하면서 사재기 의혹에 다시 불씨가 붙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경의 저격으로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송하예, 닐로, 장덕철, 바이브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떳떳하다며 그들은 모두 소셜미디어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일 뿐, 사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나선 기획사 관계자들은 한 결같이 소속 가수가 음원차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SNS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은 홍보대행업체가 제안한 SNS의 주이용 층인 10대, 20대들을 겨냥해 기획부터 홍보까지 마케팅을 했을 뿐, 사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하지만 박경의 폭로 이후 대중들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가수가 갑자기 음원 차트 1위를 한 현상에 대해 의혹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아봤다는 가수들의 고백 등 100통이 넘는 제보도 쏟아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가수들의 고백을 토대로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자신이 직접 음원 차트 조작에 관여했다는 브로커를 만났다.

긴 고민 끝에 '그것이 알고 싶다' 카메라 앞에 섰다는 그는 자신이 이제껏 작업한 가수들의 명단을 비롯해 아이디와 IP거래 내용 등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증거들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음원 조작 업체에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는 가수들을 만났다.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바이럴 마케팅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목표가 차트 30위다라고 하는데 괴상한 제안이었다"라며 "수익을 7대 3으로 나눠서 7은 그쪽이 가져가고, 기간은 1년인가 1년 반 동안 유지가 된다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가수 타이거 JK는 "사재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안을 쭉 받아왔다. 우리가 받은 제안은 충격적이었다. 5년 전에 이런 제안을 받았고 음악을 통해 힌트를 줬다"라며 자신의 노래에 숨어있던 메시지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그때 가격이 1억 정도였다. 홍보 대행사에서 현금 1억이면 음원 차트 조작이 가능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한 가수의 음원이 수 만개의 아이디로 자동 재생되고 있는 차트 조작 정황이 담긴 영상을 제작진에 보내왔다.

제작진은 아이디와 명의를 도용당한 제보자들도 만났다. 제보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명의로 아이디가 생성되고 음원이 구매되는 것을 포착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들은 적도 없는 곡이 재생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 같은 곡을 3600회 정도 재생했던 기록이 남아 있던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음원 차트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이용패턴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이중 로그인으로 불법 행위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음원 차트 방식을 제일 잘 아는 건 음원 차트다. 알지만 돈이 되니까 문제 삼지 않는 거다"라며 불법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묵인하고 있는 음원 차트를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크로로 의심될만한 정황들을 통해 그간 의구심을 가졌던 음원 사이트의 조작 의혹에 대해 전해 이 논란은 파문이 크게 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미라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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