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등 옛 바른정당계 현역 의원 8명이 5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을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대구에서는 4일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핵심당직자와 당원 1000여명이 집단 탈당해 새보수당에 합류했다.

4일 새보수당 대구시당은 김희국 전 국회의원, 강대식 전 동구청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윤석준·임인환 전 시의원, 차수환 동구의원, 박재형 달서구의원 등 1000여명이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승민 의원과 함께 낡은 보수를 허물고 개혁 중도 보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 체제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중앙당이 창당되고 새로운보수당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하는 당원들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유승민·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히며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출마 의사를 시사함에 따라 오는 총선에서 빅매치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동참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가 황 대표의 이 발언이 나온 지 한 시간여 만에 대구 동구을이나 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 중인 대구 동구을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이 3선을 이어온 지역구로 홍 전 대표는 이 지역 출마검토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분열을 막기 위해 유 의원을 이번 총선에서 주저앉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또 부산·경남은 한국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 없어서 본인이 고향인 창녕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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