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법조타운.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자신의 사랑고백을 거절한 동료 연구원이 마실 커피에 10개월 동안 자신의 정액을 탄 남성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 2부는 지난달 통신보호비밀법, 상해미수 등 6개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범행이 엽기적이고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1심 형량이 과도하고 피고인이 속죄하고 있을뿐 아니라, 재범 가능성이 낮다”고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부산 모 대학 대학원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었던 A 씨는 지난 2018년 4월 같은 연구소 소속 동료 연구원 B 씨에게 사랑을 고백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때부터 지난해 1월까지 10개월동안 모두 54차례에 걸쳐 B 씨가 마실 커피에 정액과 최음제 등을 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처음에는 커피에 정액만 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비약과 최음제 등을 넣었고, B 씨가 사용하는 칫솔과 맆스틱에도 정액을 묻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B씨와 함께 참석하게되자 B 씨의 방에 몰래 들어가 속옷을 훔치기도 했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A씨는 연구소 PC에 날짜와 횟수를 기록했다. 이것을 우연히 본 동료연구원의 신고로 범행이 들통나게 됐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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