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20 경자년 새해 함월루 해맞이 행사에서 송철호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 포커스데일리) 영하권의 추위와 세찬 칼바람도 새해 첫 일출의 감동을 느끼려는 해맞이객들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1월 1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을 비롯해 울산지역 주요 해맞이 장소에는 울산시민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해맞이객들이 2020년 첫 일출을 마주하며 가족 건강과 행복 등 저마다 무사안녕의 소원을 빌었다.

이날 일출이 예고된 오전 7시 31분, 두 손을 모으고 수평선을 응시하던 해맞이객들은 탄성을 터트렸다.

1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수평선 위로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해가 뜨고 있다./연합뉴스

먼바다 쪽 수평선 위로 노랗고 붉은 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불과 3∼4분 만에 완벽한 둥근 형태의 경자년 첫 해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추위에 두 손을 호호 불며 발을 동동거리던 해맞이객들은 먼 수평선을 응시하다 해가 떠오르자 환호를 지르며 2020년 첫 일출을 환영했다.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두 눈을 감고 기도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며 경자년 첫 해를 맞이했다.

1일 서생면 간절곶 일원에서 열린 2020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서 이선호 군수, 간정태 군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및 시.군의원 등이 희망 간절 종이비행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간절곶을 찾은 강창민(62·울산)씨는 "올해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각자 소망이 다 이뤄지길 바라며, 특히 자녀의 혼사 문제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술(부산·42)씨는 "올해는 혼란스러운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간절곶 행사장에서는 전날 밤부터 축하공연과 영화 상영, 새해 카운트다운, 해상 불꽃쇼 등이 열렸다.

1일 중구 함월루사이로 경자년 첫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새해 첫날 아침에도 소망을 적은 친환경 종이비행기 날리기, 떡국 나눠 먹기, 해맞이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울주군은 올해 간절곶에 해맞이 인파를 별도로 집계하지는 않았으나 15만∼1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산된다.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정자해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해안 명소와 문수산, 무룡산, 함월산 등 도심 주요 산에 새해 첫해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2020년 함월루 해맞이 행사'에는 박태완 구청장과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5000여명의 주민이 몰려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중구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소원지 쓰기와 희망엽서 우체통 등의 참여 행사로 시작됐다.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 속에도 새해 첫 해을 보기 위해 함월루를 찾은 구민들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어묵과 차, 떡국 등이 무료로 제공해 따뜻함을 전했다.

이선호 군수, 간정태 군의장은 1일 새벽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에서 관광객들에게 떡국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오전 7시 32분, 붉은 해가 지평선을 지나 산기슭에 걸려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며 올 한 해 성공과 무사 안녕을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또 '2020 대왕암 해맞이행사'는 정천석 동구청장과 노옥희 교육감, 김종훈 국회의원, 정용욱 동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지역 주민, 관광객 등 3만5천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열렸다.

동구 대왕암 해맞이 행사가 열린 1일 새벽 해맞이객들이 경자년 첫 해가 떠오르자 환호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에서는, 동구청이 지난해 시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개방한 울산교육연수원~대왕암공원 해맞이광장 사이의 둘레길 일대가 새로운 일출 명소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해송 사이로 대왕암과 동해안 일출을 한눈에 관람 할 수 있는 위치여서, 예년보다 이 곳에서 일출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경호 기자  pres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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