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예비후보.

<편집자주> 오는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7일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기존 정치인과 신인들이 여의도 입성을 목표로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한표 한표를 호소하며 발로 뛰고 있다.

'포커스데일리 부산경남 본부'에서는 부산 지역의 참신한 예비후보자들을 무작위로 선발해 차례대로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부산진을’ 이라는 지역은 특이하다. 

약사 출신인 김승주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 지역구는 부산의 다른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이 국회의원 1석을 계속 가져갔다.

바로 옆인 ‘부산진 갑’은 지난 총선에서 김영춘 전 장관이 당선의 영광을 누렸지만 이 지역구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에는 이 지역구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사상구와 인접해 있어 언제든지 후보만 괜찮으면 당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승주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인물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곳은 민주당에서는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최근까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류 전 위원장과 민주당 경선이 더욱 힘들 수 도 있으나,  예선만 통과하면 본선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게 지역 주민들의 평이다.

김 부의장은 국민이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김승주 예비후보(이하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 후보는 직업이 약사입니다. 약사라는 직업이 정치와는 좀 동떨어진 것 같은데요, 힘든 정치의 세계에 입문하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2001년 의약분업당시 전국약학대학 학생회 협의회 의장을 맡았습니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전 과정을 지켜 보았습니다. 결국, 의약분업 시행 마지막 단계에서 직능 간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하는 사안인데도 국민은 없었습니다. 이 때, 국민이 중심인 나라가 돼야한다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정치권에 발을 딛기 시작했습니다.

▲ 이번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서 정치판에 발을 내디뎠는데요, 김 후보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 철학은 무엇입니까.

-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보편적 국민’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만 두고 볼 때, 여든 야든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최종 목표일 것입니다.

즉, ‘국민들이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각 당이 제시하는 기준점은 다릅니다. 

민주당은 국민 소비력을, 한국당은 기업 성장성을 각각 내세우고 있습니다. 

목표는 같지만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가 먼저고,  그 위에 정책이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최근 민주당 후보로 부산진을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고, 출마 선언을 했는데,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지요.

- 부산진 지역은 저의 삶 그 자체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부터 지금까지 이 곳에서 거주하고 생활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도 낳고 가정을 이루었고요. 그리고 그동안 나름대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하고, 직업의 장점을 살려 영양제도 꾸준히 제공해 사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왔습니다.

한 소년소녀가장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 편지를 받고 더욱 더 지역사회에 봉사해야되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 총선이 이제 3개월 약간 넘게 남았는데,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필승전략을 한 번 알려주세요.

- 부산진구을 지역은 엄밀히 말하면 부산의 원도심입니다. 다른 원도심 지역처럼 부산진을 지역도 주민들이 상당히 고령화돼있고, 슬럼화되어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없다보니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의 초점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두기로 했습니다.

‘아이 잘 키우고 싶고 잘 키울 수 있는 곳’이 모든 연령대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좋은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의 필승전략을 물어 보셨는데요, 저는 결국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게 필승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달 초 출마선언을 한 후 여기저기서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세대교체, 젊은 정치 등과 같은 주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진을 지역은 그동안 보수 인사들만 당선된 지역입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보수정당 출신 뽑아줬더니 하는게 없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현재 한국당에서 재선인 이헌승 의원이 3선에  도전할려고 하는데, 지역정서는 이 것에 대한 반감이 상당합니다.

▲ 이렇게 들어 보니 부산진을 지역이 상당히 보수적인 것 같은데, 당선을 위해서라면 보수정당인 한국당을 선택하는 게 더 유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 과거 한국당(한나라당)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당선만을 목표로 했다면 당시 제의를 덥석 받았겠지요. 이 지역이 보수의 텃밭이기때문에 한국당이 분명 당선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을 위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지역 내 모 식당에서 제가 민주당이라는 당적 때문에 주변에 있던 분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그정도로 이 지역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국민 중심의 정치’가 저의 정치모토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정답입니다.

한 번 선택을 했고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일치한다면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지역을 누비면서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요.

- 예비후보 등록 후 매일 밤낮으로 지역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피부에 와닿는게 많이 있습니다. 저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직접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 주민들은 민주당내 경선을 본선으로 비견하고 있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재선인 한국당 이헌승 의원의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주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김 후보를 향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는데,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등록을 하면서 내놓은 공약은 무엇입니까. 

- 부산시 의회에서 이달 초 출마 선언식을 할 당시에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공약을 말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모든 연령층에 맞는 지역사업 또는 숙원사업들을 개발‧개선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동마다 구립어린이집을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청년 일자리도 당연히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 차원에서 청년들에게 작은 규모일지라도 안정된 일자리 만드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기성세대에겐 동아리 활동 등을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삶의 활력소를 채워줄 만한 정책을 기반으로 공공시설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야만 실질적으로 지역을 이끌고 있는 40~50대들의 생산성이 늘어납니다. 또 사회의 중추 세대인 30대를 이끌 동력도 생깁니다.

어르신들은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정책도 개발하겠습니다.
예방에 초점을 둔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현재 치료에 기반을 둔 의료체계는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을 챙기고 온 가족과 함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 민주당 내에서는 식약처장을 지낸 류영진 전 지역위원장이 있고, 한국당에는 이헌승 의원, 그리고 바른미래당에는 이성권 전지역위원장 등 김 후보와 경쟁상대들이 즐비한데요,  이들에 대해서 한 마디 해주세요.

- 제가 말을 꺼내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비록 당내 경선에서 경쟁을 해야되는 상황이지만 류영진 전 위원장과는 오랜 친분이 있습니다. 경선에서의 당락을 떠나 ‘원팀’ 정신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합니다.

경선보다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목표를 두고 선거 활동을 진행할려고 합니다. 

주민들을 만나보니 한국당 이헌승 의원의 경우,  지역에서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일부 지역민들은 재선 국회의원이지만 지역을 위해 해 놓은 특별한 ‘성과’가  없다고 지적을 합니다.

탄핵 국면 이후 한국당의 입지가 쇠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역민들은 젊고 새로운 인물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인물과 비교할 때, 제 생각에는 이성권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신선하고 참신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인물로는 존경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탈당 등 여러 정치 상황에서 자신만의 정치 입지를 확보하기 힘든 건, 분명 큰 약점이 될  것입니다.

▲ 그럼, 타 후보들에 비해 김 후보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다른 후보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이지…  당내에서는 경선을 거쳐야 합니다. 더 나아가 상대당 후보들도 많습니다. 

저는 그동안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해결해 왔습니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긴장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주민들과 소통하고 밀착된 정치를 해 온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민들과 소통한 것이 강점이라고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지역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저는 10여년 동안 지역 내 봉사 활동부터 민원 해결까지 지역민들과 소통해왔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역민들과 의식적으로, 가식적으로 보여주기식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척 하지 않고 진실되게 소통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젊은 후보, 힘 있는 후보, 여당 후보로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항상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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