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논란이 일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엘시티 앞 ‘펜스 부지’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사진은 철제펜스가 설치된 문제의 땅.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알박기 논란이 일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엘시티 앞 '펜스 부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 부지수용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미관훼손과 함께 제기됐던보행불편 등의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엘시티측에서 공문을 통해 '펜스 부지'수용에 따른 토지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해운대구가 이 토지에 대해 수용에 따른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그에따른 비용은 엘시티가 지불하게 된다.

W건설은 지난달 30일 엘시티가 부분준공(사용허가)가 난 다음날 해운대해수욕장 해안도로 엘시티 앞 부분에 철제 펜스를 치고 사유지임을 알리는 출입금지 경고문을 부착했다.

이때문에 보행에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의 비난과 함께 해당 토지를 수용해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관할 관청인 해운대구는 문제의 부지를 수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예산상 감당할 수가 없어 난관에 부딪혔다.

해운대구청은 당초 이 부지의 토지 비용이 공시지가상인 16억여원으로 예상했으나, 주변의 시세나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최대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구청 단독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시청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도시 개발 사업시행자인 도시공사와 건축 사업 시행자인 엘시티가 토지 매수에 대한 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청의 비용분담 요청에 대해 부산도시공사와 엘시티 측은 사업외 부지라며 거부의사를 밝혀 왔다.

그러다 엘시티측이 토지수용에 따른 토지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W건설사는 지난 2007년 이 부지와 엘시티 사업 부지 등 2필지 6697㎡를 LH로부터 162억여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이 건설사는 엘시티 사업에 일부 토지가 편입되면서 보상금으로 219억8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건설사는 엘시티 사업부지에 편입되고 남은 나머지 부지를 12년 이상 방치하다 지난달 30일 엘시티 사용승인이 난 직후 해당 부지에 사유지임을 알리는 출입 금지 펜스를 설치해 시민의 비난을 샀다. 

지난 2010년에는 이 건설사가 부산 마린시티에 지은 초고층 주거용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국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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