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법무부부가 정치인을 포함 517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한 가운데 최민희 전 의원이 특별사면 청원 중단을 요청했다.

최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지금 이시간이후 제 사면청원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저를 위해 사면청원을 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린다면서 오늘 사면 명단에서 제가 제외되어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하던대로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제 사면청원이 '정치인은 사면하지 않겠다'는 대통령께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시민들께서 사면청원 하시는 마음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부로 제 사면청원을 중단해주시길 요청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말미에 최 전 의원은 "사족-사면청원 초기에 거부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저는 주광덕측 고발로 시작된 제 재판이 억울한 정치보복재판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나 보다.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19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 총선 때 남양주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주광덕 후보에게 패했다.

이 과정에서 남양주시청 사무실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7월 대법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경기도 남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들이 지난 23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최 전 의원의 특별사면을 청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정치인 가운데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과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사면된 선거사범 267명은 2008년 제18대 총선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이다. 18·19대 대선과 19·20대 총선, 6·7회 지방선거 당시 사범은 제외됐다. 

다른 사건으로 수배·재판 중이거나 벌금·추징금을 미납한 경우, 공천 관련 금품수수 전력이 있는 경우도 배제됐다.

2015년 5월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이 확정된 한 전 위원장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