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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재영입 2호, 20대 원종건 "'청년 가장'에 초점"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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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국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 씨를 총선 '영입인재 2호'로 29일 발표했다.

원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 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 씨의 사연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 후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에는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지내왔다.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 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원 씨는 기자회견에서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원 씨는 또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을 위해 추진하고 싶은 정책에 대해 "충분하게 고민할 시간은 되지 못했다"면서도 "'청년 가장'에 초점을 맞춰서 먼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운데)가 29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정치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원 씨의 말에 대해 "내가 여태까지 저걸 왜 몰랐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젊은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20∼30대 정치인들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 님이 과감하게 도전해준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는 사회에 대한 열정, 책임감, 균형있게 보는 사고라는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으로는 통시성, 흐름을 잘 보고 사회구조 속에서 보는 공시성을 균형있게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로 '영입인재 1호'를 공개한 뒤 3일 만에 '이남자'(20대 남자)인 두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영입 1호 인사로 지목했다 논란이 돼 취소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 시도 사례와 대비돼 내년 총선에서 참신함에서 비교 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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