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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검찰 도감청 의혹 제기…언론 일방적 의혹보도"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2.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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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김기현 첩보' 제보자 의혹을 받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송 부시장은 23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검찰이 저의 개인 대화까지 도·감청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 부시장은 "그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들려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12월 20일 검찰 조사에서 2018년 3월 31일에 대한 진술이 잘못됐다고 바로 잡으려고 할 때 검찰이 갑자기 녹취록을 들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녹음 내용은 제가 12월 6일 세 번째 진술을 마치고 12월 15일 제가 송 시장과 통화한 개인 대화까지 녹음한 것으로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송 부시장은 "검사가 녹취한 것을 들려주면서 '이 녹음 내용으로 보아 당신과 송철호 시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녹취 내용은 제가 진술한 내용 중심으로 시장님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2018년 3월 31일 청와대 이모 비서관을 만난 기록에 대해서는 '제가 후보자님과 같이 만났다고 했으니 참고하시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이의를 제기해 합법적인 영장으로 진행했나 물었더니 답변하지 못했다"며 "시장과 둘만의 통화이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이 제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대검과 법무부에 도·감청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어 각종 의혹이 적혀 있다는 이른바 '업무수첩' 논란과 관련, "언론에서 스모킹건이라고 하는데 명백히 업무수첩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업무수첩은 육하원칙에 의해 상세히 기록하는 것인데 지극한 개인 단상, 소회, 풍문,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압수수색한)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아 비서가 건네준 휴대전화를 썼는데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제출했다"며 "그런데 이 폰을 언론에서는 차명폰으로 나오고, 조사 내용도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을 입회한 변호사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남 부분에서 "2018년 3월 31일 청와대 저와 송 변호사, 정몽주 씨(당시 캠프 상황실장)가 청와대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과 모여 공공병원 회의를 한 것처럼 나오는데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이 크게 다뤄 저의 행적을 스스로 조사했다"며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서울에 안 가고 지인과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11일 청와대 인근 식당 모임과 관련해서는 "강길부 국회의원의 정재원 보좌관 주선으로 모였다"며 "강 의원은 지역구 울주군에 산재모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이 예상되자 송 시장(당시 변호사)에게 여러 번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 민주당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송 시장은 산재 모(母)병원 예타를 통과시키는 게 맞는다며 도와줬다"며 "최근 김 전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산재모병원 예타 통과되도록 다 했는데 송철호가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허위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심한 취재가 이뤄지다 보니까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고 집안까지 사찰하는 행태까지 있다"며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송 부시장은 지난 6일과 7일에 이어 20일에도 검찰을 오가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은 송 부시장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에서 도·감청 의혹 주장을 일축하면서 "해당 녹음 파일은 도청 또는 감청으로 입수한 것이 아니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확보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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