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BBC 본사 건물 외벽에 이날 치러진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368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화면이 투사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영국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그간 의회의 정쟁속 교착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불확실성을 일거에 털고 이행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3년전 EU를 떠나기로 결정한 시점에 맞춰 성경속 브렉시트의 예언을 소개한 한 목회자의 글이 다시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은 EU가입 후 43년만인 2016년 6월23일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영국국민 51.9％가 탈퇴를 선택했다.

브렉시트(Brexit)란 영국을 뜻하는 'Britain'과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한다.

브렉시트는 수백 년간 이어진 영국의 전통적 외교노선인 '고립주의'에 기반했다는 언론의 분석이다. 영국은 '하나의 유럽'을 꿈꾸는 유럽 대륙과 거리를 둔 역사적 전통이 있다. 이 같은 EU 자체에 대한 회의론에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축소, EU의 각종 규제 등에 대한 불만이 겹친면서 브렉시트로 이어졌고, 3년6개월만에 재확인 된 셈이다.

서울중앙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선 목사는 한 개신교에서 34년째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생명의빛> 2016년 9월호에 '성경과 신문' 연재 코너에  브렉시트 예언 내용을 실렸다.

김재선 목사는 <브렉시트 성경에 예언된 로마의 부활>란 주제로 브렉스티 선택 43년만의 EU 탈퇴로 세계 정치 경제 격변과 우리시대에 모습을 드러낸 로마의 후예 유럽연합 등에 대한 내용으로 성경을 해석했다.

김 목사는 '세상을 다스려 가시는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세상에 출현할 커다란 네 개의 제국의 예언'을 BC 600년쯤 기록된 구약 성경 다니엘서 등을 소개하며 브렉시트 예언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다니엘서 2장에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꾼 신상의 꿈이 나온다. 하나님은 그 꿈을 통해서 앞으로 세상에 출현할 제국들을 보여 주셨다. 이 말씀의 예언대로 금 머리와 같은 바벨론 제국, 은 가슴과 같은 페르시아 제국, 놋 배와 같은 헬라 제국, 철 다리와 같은 로마 제국이 차례로 등장한다.

김 목사는 네 개의 제국에 대한 예언은 다니엘서 7장에도 등장하고 있는 점을 적시하고 있다.

첫째는 독수리의 날개를 단 사자로 바벨론 제국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이 세계를 제일 먼저 가장 강력하게 다스렸던 나라가 바벨론 제국이다.

두 번째 짐승은 곰으로 페르시아(메데 바사) 제국이다.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는 곰이라고 했다. 메데 바사는 연합국이고 페르시아(바사)가 메디아(메데)보다 더 강해서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이 또 한 번 세계를 제패하는 세력을 가졌다.

세 번째 짐승은 표범이다. 표범인데 날개 넷이 있고 또 머리가 넷이었다고 했다. 이 나라는 세상을 날개 달린 표범처럼 빠르게 정복했던 헬라(그리스) 제국이다. 헬라 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에 그 신하 넷이 나라를 네 쪽으로 나눠 가졌다. 그래서 머리가 넷 달린 표범이 바로 헬라 제국을 가리키는 것이다.

네 번째 짐승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무섭고 놀라운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다고 한다. 이 세상의 어떤 짐승과 비교할 수 없는 아주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짐승, 그 특별한 짐승은 바로 로마를 가리킨다.

이렇게 신상과 동물로 표현된 온 세계를 지배했던 제국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역사 가운데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네 번째 나라에 대해 철과 진흙으로 섞여 있는 모습인데 네 번째 나라 로마로 계속 이어져 있다"면서 "그런데 이 시대에는 로마가 없고, 그렇다면 이 나라는 다시 부활하는 로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U를 우리 시대에 모습을 드러낸 로마의 후예로 간주한 것이다.

EU는 1951년 프랑스, 서독,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6개국이 조약에 서명함으로 출범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1967년 7월 흩어져 있던 기존 기구를 하나의 기구로 통합되면서 유럽공동체(EC: European Community)란 이름으로 시초를 알렸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가입도 늘었고 1973년에는 영국과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1981년에는 그리스가, 1986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EC에 추가로 가입했다. 2013년 크로아티아를 마지막으로 28개국이 된 것이 지금의 유럽연합이다.

하지만 김 목사는 "성경대로 하면 28개 나라는 절대로 한 나라가 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EU의 균열 그리고 갈등은 성경 예언이 이뤄지는 서곡으로 해석한 것이다. 창설 43년만에 영국이 첫 탈퇴 주인공이 됐다.

이에 맞춘 성경을 다니엘서(2:41-43)를 다시 소개했다.

41절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철의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42절 "그 발가락이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43절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김 목사는 10개국 단일국가로 부활된 로마의 상태를 예언한 구절로 지목했다.

꿈에 본 신상을 보면 철과 같은 나라 즉 로마가 계속 이어지는데, 발과 발가락에 와서는 철과 진흙으로 섞이게 된다. 얼마는 철과 같이 든든하고, 얼마는 진흙과 같이 부서질 만큼 약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들은 철과 진흙이 결코 섞이지 않는 것처럼, 다른 인종들이 결코 화합하지 않고 늘 갈등관계에 있다.

그 징조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그 예로 이번 브렉시트에 대해 곱씹었다.

김재선 목사가 브렉시트를 예언한 성경에 대해 설명한 간행물 '생명의빛' 2016년 9월호 표지.

김 목사는 "이번 브렉시트가 의미하는 바는, 앞으로 나타날 10개국 연합국가인 '부활하는 로마'로 가는 첫 단추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반문한다.

김 목사는 이를 적그리스도 등장의 무대라며 다니엘서 7장20절도 소개한다.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동류보다 강하여 보인 것이라"

그러면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베드로전서 4장7절로 간구했다.

김 목사는 "이제 앞으로는 그렇게 평화로운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다. 혼란한 시대가 다가온다"라고 경고하면서 "유럽의 세력은 사실 유대인들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든 것이고 때로는 경제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정치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예고했다.

김재선 목사는 올들어 5월호에서는 '원유 강국 이스라엘의 모습이 이미 성경에 예언됐다'는 주장에 이어 7월호에 '성경 속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는 마지막 시대와 5G의 상관관계'를 적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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