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기자칼럼] 국회 난입 사태 책임 황교안과 한국당은 이성 찾아야"무법천지 깡패집단과 조직폭력배 집단" 비판 새겨 들어야
경찰과 검찰 엄정한 법 집행으로 민주주의 훼손 막아야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12.17 11:45
  • 댓글 0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자유한국당의 장외 정치가 도를 넘어 이제 국회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졌다.

백주 대낮에 그것도 경찰과 언론이 두 눈 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한국당은 이날 10000여명의 당원을 동원해 국회 폭력 집회를 감행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태로 국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격 폭력배와도 같은 폭거임에 분명하다.

국회 본청 진입과정에서 출입문 일부가 파손됐고 '빨갱이'라는 욕설이 난무했고, 흡연이 허용되지 않은 국회 잔디밭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패를 부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당 대표라는 자의 처신이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 장외투쟁에 맛들인 황교안 대표는 국회로 당원들을 끌어 모으는 것도 모자라 이들의 폭력을 부추겼다는 데 있다.

이날 국회 난입에는 지역 당협위원장은 물론 수도권 당원 1000 명 정도가 집결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금요일 국회 난입을 시도했던 '태극기 부대'도 가세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안 시위를 적극적으로 만류하기는커녕 격려를 보냈다.

황 대표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 들어오실 때 자유롭게 오셨습니까. 막혔죠? 오래 고생하셨죠? 여러분 들어오신 것 이미 승리한 겁니다"라며 이들을 부추겼다고 한다. 

아울러 한국당 지도부도 대한민국 전역을 에워싸자고 선동에 나섰고, 불상사의 책임을 적반하장격으로 문의상 국회의장에게로 돌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각 정당 관계자가 국회 안에서 몸싸움을 벌인 사례는 있어도, 지지세력이 국회 난입을 시도한 건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과 영합하는 황 대표가 드디어 이들을 국회 안으로 들여 태극기를 모욕하고 더럽히면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까지 들고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앞서 검찰은 민주노총이 올해 4월초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국회 진입을 시도, 담장을 무너뜨렸다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 대표는 당시 이를 두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더 이상의 불법 폭력 시위를 막아야 하고, 또 이들의 주장에 국회와 정부가 휘둘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의 태극기를 더럽히는 세력과의 야합과 어제 행동과 발언은 민주노총의 수준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폭력 선동을 넘어서서 국헌을 문란하게 한 죄에 해당함이 분명하다.

경찰과 검찰 등 공권력도 문제다. 바로 눈앞에서 뻔히 저질러진 폭력사태를 별다른 제지 없이 돌려보냈다. 

윤석열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 명목 등으로 청와대를 겨냥하는 직권남용을 중지하고 어제 있었던 '국회 난동' 해당자들과 한국당, 그리고 그 수괴 황교안 대표를 불러 조사해야 한다.

검찰의 잣대는 이상하게도 한국당에게만은 관대하다. 선택적 수사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란 얘기다. 

패스트트랙 당시 국회를 동물국회로 전락시켰던 한국당 의원들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자녀 의혹 수사에 있어선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쯤 되면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직무유기는 공수처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입법안을 방해하는 한국당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1000여 명의 당원들을 예비 범죄자로 만들고 극우 태극기부대의 수괴임을 당당히 자처한 황교안 대표는 어쩌면 제 정신이 아닌 이성을 잃고 잘못된 권력 맛에 취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제 한국당을 향해 "무법천지 깡패집단과 조직폭력배 집단"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황교안과 한국당은 국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기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