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전남도가 연말에 실시하는 업무보고를 '서면 대체' 형식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파격적 행정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차기년도 확정된 예산에 따른 도정운영 방향에 대한 실국별 사업추진의 밑그림을 내놓는 업무보고를 오는 23일 아니면 그 다음주인 30일쯤 이틀간 일정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연말 업무보고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예산 심사 등의 의정활동에 맞춰 50여 일간 일정으로 줄기차게 달려오다 보니 업무 과중으로 인한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여기에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 및 중앙정부 방문 등의 업무가 겹치면서 실국장은 물론 일선 하위직 공무원까지 모든 행정력이 집중돼 온 것이 사실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런 목소리에 대해 이미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서면 대체' 형식의 업무보고 생략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업무보고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한 일부 언론의 제안에 대해 김 지사는 "이번 업무보고는 실국별 취합해 서면대체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지사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힌 자신의 입장을 말에 그치지 않고 실행해 옮길 뜻을 밝히자 공직사회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획실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서면 대치로 끝낼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이번 업무보고는 일단 서면보고 받은 후 그 내용을 파악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공직자는 "50여 일간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일정이 끝난 직후 다시 업무보고가 기다리고 있어서 과중한 업무에 신경이 쓰였다"면서 "업무보고를 서면 대체할 경우 도정 시책에 내실을 기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