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경/포커스데일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서울시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하거나 삶은 달걀까지 던진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 의원들의 갑질은 회의 도중 여성 고위간부에게 "미모가 곱다"고 한데 이어 삶은 달걀이나 휴대전화를 집어던지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심한 모멸감을 호소하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 6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교육청 여성 고위간부 B씨에게 "바로 앞에 앉아 가지고 미모도 고우시고, 자꾸 B님 하고만 이야기하게 되네"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그러자 당시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같은 당 C의원이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 있다'며 속기록에서 A의원의 해당 발언을 삭제해 달라고 속기사에게 요청했다.

이뿐만이 아이었다. 또 다른 D의원은 교육위 회의실에서 무릎까지 꿇고 예산 삭감을 막아달라며 호소하는 여성 장학관 앞에서 먹던 삶은 달걀 두 개를 장학관 옆 바닥에 던졌다. 

이를 지켜보던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깜짝 놀라 D의원을 말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한다.

D의원은 홧김에 계란을 테이블에 내려놓았을 뿐 상대에게 직접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교육청 직원은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자괴감이 들었다"며 "공개된 자리에서 고위간부가 당하는 모습을 본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최근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일련의 '갑질 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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