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7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7일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정상간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날 한미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지속되고 있는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 상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공통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최근 외교가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필요하다면 북한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자 북측도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바 있다.

미국 정찰기 등에 의한 위성 사진에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나타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상통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의 급박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트럼프가 다시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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