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정치
홍익표, 김기현 첩보문서 등 최초 공개 "비리의혹과 검·경 갈등이 핵심"'김기현 비리' 첩보문건 "청와대 하명수사 내용 없어"
숨진 수사관 작성 보고서 "고래고기 환부사건 관련, 전관비리·​​​​​​​검경 갈등이 핵심"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2.06 13:53
  • 댓글 0

(자료사진) 포커스데일리와 인텨뷰하는 홍익표 의원. 2019.07.31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문건과 숨진 검찰 수사관의 보고서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비리' 첩보문건과 관련해서 "'청와대 하명수사'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숨진 수사관 작성 보고서에 대해선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관련된 전관비리와 검·경 갈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먼저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이란 제목의 4쪽 분량 첩보 문건을 공개했다.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제보한 내용으로 만들어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 문서를 공개한 그는"이 문건에는 청와대가 하명을 해 수사하게 했거나 수도를 유도하는 법률적 내용이 없고 김 전 시장과 관련한 비리 의혹 내용만 적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숨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수사관이 청와대에 보고했던 '고래고기 사건' 관련 대면청취 보고서도 입수해 본 결과 "검찰 출신 전관변호사 등 검·경 갈등 분위기를 정리한 내용만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먼저 김기현 전 시장의 '비리의혹'이란 제목의 4쪽 분량 첩보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청와대 A행정관이 송병기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작성한 문건으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 원본은 현재 검찰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한 달 정도 전후한 시점에 개인적 차원에서 입수한 것"이라며 "문서에 관계된 분에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김 전 시장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3개 파트로 나뉜다.

김 전 시장과 측근들이 아파트 건설 현장 관련 토착 업체와 유착 의혹이 있다는 것이 1쪽 분량이다.

김 전 시장의 박모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 비리 의혹이 2쪽 분량으로, 비서실장이 돈을 받고 울산시 산하단체 등의 인사를 주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부분은 소프트웨어 구매와 관련해 박 비서실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 제품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 해당 업체의 연간 매출이 2016년 말 기준으로 5∼6배 성장했다는 소문이 지역에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 수석대변인은 "맨 마지막에는 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과 관련된 비리 내용이 그대로 사실관계처럼 기술돼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지역에서 떠돌고 있다, 의혹이 상당하다'는 정도의 제보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법률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다.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무엇을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인사 비리 의혹 기술 부분은 문건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 이유로 "울산시 내부 인사비리에 대해 시청 근무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는 게 홍 수석대변인의 판단 근거다.

앞서 전날 송 부시장은 제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반적인 지역 동정을 보고한 것 뿐이라며, 청와대를 축으로 경찰이 조직적인 기획수사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음해하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메모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가 검찰과 경찰 등에 투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내용은 지역 브로커와 매우 가까운 황 청장이 김 전 시장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오래전부터 지역 사회에서는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라며 "마치 청와대에서 문건이 내려간 이후에 수사가 시작된 것처럼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수석대변인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고(故) B수사관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관련해 울산에 내려가 대면 청취한 보고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5쪽 분량으로 3개 파트로 나뉜 문건으로 일자별 개요, 진행 경과, 경찰·검찰·해경을 직접 면담하고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 전 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고,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둘러싼 검경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의 핵심은 전관비리와 검·경 갈등 두 가지"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문건도 확보했는데 이번에 안타까운 희생을 하신 수사관이 작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시 검경 갈등이 너무 심해서 청와대로선 관심을 둘 만한 사안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당시 이 분이 내려가서 누굴 만났는지 현장조사만 하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이분한테 어떤 압박을 한 것 아니냐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