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옹진군>

(인천=포커스데일리) 최봉혁 기자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소재 용기포항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써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 중에 있으며, 매일 오전·오후 쾌속선 3대가 인천항 연안부두를 왕복으로 운항 중에 있다.

지난 3일 오전 7시 50분에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는 12시 20분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용기포신항을 대형 화물 바지선이 점령하고 있어 입항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하모니플라워호는 3시간이 지난 오후 3시 20분이 돼서야 용기포신항에 접안할 수 있었고, 승객 308명은 바다 위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본 화물 바지선은 백령도에 건설 중인 LH 공공주택의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바지선(규원3호)으로 주민과 선사 측이 이동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화물 하역 작업을 이어나갔으며, 용기포신항 사용허가 기간도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로 사건당일은 ‘무허가 불법접안’으로 확인됐다.

또한 하모니플라워호의 오후 인천행이 기상악화로 통제됨에 따라 백령도에서 나오려던 관광객과 주민들은 발이 묶여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공공임대주택 시행사인 LH공사 및 포스코A&C에서 바지선운반업체인 삼보에 선박이동을 지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지선 규원3호는 화물하역 후 이동을 주장하며 15시20분까지 선박을 빼지 않아 하모니플라워호에 승선 중이던 승객 308여명은 크나큰 불편과 고통을 겪게 했다.

또한 규원3호의 용기포항 사용허가 기간은 2019년 11월 25일부터 11월 30일 까지로 사건당일은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불법접안 이었다.

수많은 민원과 바지선 이동조치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해경 및 인천지방해수청의 미흡한 대처로 사건해결이 지연됨에 따라 하모니플라워호의 오후 인천행이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과 불만을 야기했을 뿐 아니라 도서주민의 하나뿐인 해상교통 이동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했다.

또한 이번사건이 대대적인 언론보도로 옹진군의 이미지가 또한 크게 실추됐다는 게 의회의 주장이다.

인천시 옹진군의회는 화물바지선의 불법접안 재발방지대책을 관계기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관계기관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하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법을 위반한 화물바지선 규원3호를 즉시 고발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LH공사는 공공임대주택 모듈자재 운송책임업체를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운송업체 교체 및 피해승객 보상 등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인천해경은 해상교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대처의 소홀과 승객불편을 방치 등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자를 처벌하고 공권력을 강화하라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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