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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김기현 '하명수사' 아냐…검찰 정치적 의도 의심"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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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관련 첩보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일선 수사기관에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전 비서관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는 각종 첩보와 우편으로 수많은 제보가 집중되고, 업무분장과 사안에 따라 분류해 각 비서관실로 전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전 비서관은 자신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억나지도 않는다고 했다.

즉 많은 내용의 첩보가 청와대에 집중되고, 외부로 이첩되기에 자신이 반부패비서관실로 관련 정보를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서 전달한 게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전 비서관은 이 사안이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라면서, 비서관실 간 업무분장에 의한 단순한 행정적 처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백원우 전 비서관은 없는 의혹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정수석실은 제보를 이첩한 뒤 후속조치에 대해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바조차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백 전 비서관은 검찰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백 전 비서관은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고발된 게 1년 전인데, 그동안 검찰이 뭐하다가 황 청장의 총선 출마와 조국 전 장관의 사건이 불거지자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 전 비서관은 최초 첩보 이첩 과정과 수사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수사나 조사하지 않던 사안을 지금 이 시점에 꺼내 들고 엉뚱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이 정치적이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원우 전 비서관의 입장문은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을 통해 배포됐다.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는 백원우 전 비서관이 관련 첩보를 이첩하기 전부터 이뤄졌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고발도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첩보가 이첩된 뒤에 수사가 이뤄진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선후관계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개인 비리와 관련한 내용이라 당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청와대는 27일 '하명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보도된 것을 두고 "'하명수사'가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시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비위 혐의에 대한 첩보가 접수되면 정상적 절차에 따라 이를 관련 기관에 이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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