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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선후보 지지율 올라가는 재미도 있어야"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1.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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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공감 포럼'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발표되는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저녁에 열린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그의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더 올라가라고 그런 것"이라며 "올라가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명태는 겨우내 덕장에서 얼었다 녹기를 되풀이하고 봄이 되면 명품으로 거듭난다"며 "인생에도 여러 고비가 있다. 어떤 사업이든 처음 시작하면 여러 리스크나 어려움이 있다. 그 대신 뜻하는 큰 그림 또는 미래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기억에 남는 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멈춘 것을 꼽았다. 그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광화문광장(재구조화 사업)"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진행 중이던 사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새롭게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그것이 하나의 용기"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토론회에서 "공원적 요소를 가미해 달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광장은 광장대로 필요하니까 여의도처럼 완전히 공원화하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두고 현장 소통을 늘리기 위해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주민들과 직접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박 시장은 "시민 대표를 뽑아서 광장 운영권을 주거나 '광화문광장 휴식제'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청와대 앞 집회·시위를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청와대 인근) 5개 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봤더니 두 달 넘게 철야 집회가 이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의 인권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 집회에 대해서는 일정한 제한을 가하도록 모든 주민들과 함께 합의안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 근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시위대 200여명이 텐트를 치고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일부는 밤에도 스피커로 시위를 하면서 그 주변 청운효자동, 부암동, 삼청동 등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청와대 앞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도 연일 이어지는 집회·시위에 대해 "정치권의 책임"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여의도의 분열과 갈등이 광화문광장의 분열과 갈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거칠고 때로는 폭력적인 집회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결국 여의도에서 어떻게 갈등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평화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공공 이익이나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집시법 개정이나 합리적인 제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해 박 시장은 "저도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보유세 강화 등 세제 개혁을 할 수 있고, 독일 베를린은 시장이 5년간 모든 월세 인상을 동결시켰다"며 "길은 있는데 다만 시장 권한이 아닌 게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여름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살이를 떠올리며 "여름에 바닥 온도 50도를 견뎌보니 겨울은 감히 상상이 안 가더라"며 "금천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꼭 한 달을 100% 있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금천에 꼭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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