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어깨동무봉사단원이 농기계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흥군>

(고흥=포커스데일리) 김성수 기자 = 전남 고흥군 어깨동무봉사단은 지난 3월 12일 도양읍 봉암리에서 시작, 지난 26일 대서면 안남리를 끝으로 올해 계획한 16개 읍면 65개 마을 봉사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동안 봉사단 활동에 미용사협회 등 17개 기관, 단체에서 50여명이 참여했다.

고흥군은 "어깨동무봉사단이 기존 봉사단과 차별화를 위해 지난해 군민 설문조사를 통해 불합리한 사항을 전면 개선함으로써 민선 7기 군정 운영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올해 한 해 동안 어깨동무봉사단은 65개 마을서 회당 평균 510여건을 처리, 총 8300여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면서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화면 신호리 5개 마을로 돋보기 100건, 양한방 81건, 이미용 68건 등 총 691건을 처리해주었다"고 밝혔다.

'어깨동무봉사단' 명칭은 어릴 때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과 어깨동무하며 하나 되었듯 군민과 봉사자가 한마음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졌다.

먼저, 고령화로 농촌의 일손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여 봉사자의 중식을 지역의 식당에서 해결함으로써 식사준비, 배식, 설거지 등을 도맡은 마을부녀회의 심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한, 행정·세무·건축 등 모든 상담분야를 폐지하여 관련 부서의 공무원 참여를 대폭 축소하고 머리 염색, 얼굴마사지, 칼갈이, 도배 등 민간 봉사자 참여를 확대했다.

운영 방침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고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의 실정상 산골, 오지 등 소규모 마을을 월 2회씩 순회하면서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봉사 분야는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전기 및 가스 안전점검, 이동빨래방, 칼갈이, 도배, 전등교체, 방충망, 가전, 보일러, 수도, 농기계 수리, 가스 타이머 콕 등 23개 분야의 생활민원 위주로 선정했다.

16개 읍면 순회 봉사결과 군민 선호도는 돋보기, 양한방, 이미용, 칼갈이 순으로 높았으며, 만족도 부분으로는 얼굴마사지, 건강운동활법, 가스 타이머콕, 전등 교체로 나타났다.

이날 대서면 봉사 현장을 방문한 송귀근 군수는 "올해 3월부터 마지막까지 헌신적으로 참여해 주신 봉사자 덕분에 군민의 삶 만족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면서 "내년에도 실효성 있는 봉사 활동으로 주민들이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년도 봉사단 성과보고회는 오는 12월 13일에 개최 예정이다. 내년에는 2월 25일 풍양면 고옥리을 시작으로 16개 읍면 71개 마을의 주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 줄 계획이다.

김성수 기자  focusjebo@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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