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포커스데일리) 박현수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2인의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지난 19일 집단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영화인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7년 간 전주국제영화제가 내외의 신뢰 속에서 성장해 온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고히 보장했기 때문이며, 김 수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사회의 반대명분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사회의 결정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일궈 온 지난 7년의 시간에 대한 온당한 평가 없이 영화제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전주시는 "후보 선정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가 그동안 수석 프로그래머로서의 역할을 잘 해준 것은 인정하나 새로운 인물로 집행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새로운 집행위원장 선임을 추진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 "이사회는 이들 프로그래머들이 '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영화제의 자율성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영화제 운영의 주요사항을 의결하는 이사회의 결정이 마치 외부의 간섭으로 자율성이 침해된 것으로 표현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조직위는 내년 영화제의 전반적인 운영을 위해 사무처에서 팀별 사업계획을 수립해 큰 틀에서는 올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퇴사 예정인 프로그래머들이 현재까지 정해놓은 사항들은 되도록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2인의 프로그래머는 올해 11월말까지만 업무를 보고 퇴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직위는 내년 영화제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신임 집행위원장 선임은 늦어도 12월 초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현수 기자  water6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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