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출수 신고

(사진 위)2018년 11월 27일 촬영된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의 물색은 맑았다. 춘천레고랜드의 콘크리트공사가 시작된 이후인 (하)2019년 11월 21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의 물색은 누렇게 변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춘천=포커스데일리) 이상학 기자 = 시민단체인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가 25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에서 환경오염이 의심되는 현장을 발견해 원주환경청에 신고했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춘천레고랜드는 수천만 국민의 식수원인 상수원 의암호 중앙에 위치했다.

지난 21일 중도본부는 우연히 중도유적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레고랜드 공사현장에 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침사지를 점검하는 중 콘크리트 침출수로 인한 오염이 의심되는 현장을 발견했다.

인근에 의암호 물은 맑고 투명했으나 침사지의 물은 초록색과 황색을 섞어 놓은 듯 했다는 게 중도본부의 설명이다.

춘천레고랜드의 침사지는 레고랜드 공사현장에 내린 빗물에 섞인 모래나 흙 따위기 의암호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얕은 연못이다.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의 상단고는 74.20m~74.46m이며 깊이는 2.50m~ 2.76m로 침사지의 바닥은 의암호 수위인 72m보다 약 50cm정도 낮다.

중도본부는 현재 침사지의 물은 지상으로는 의암호로 흐르지 못하고 있으며 춘천지역에 마지막으로 비가 온 것은 4일 전인 17일로 강수량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우)2018년 8월 12일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춘천레고랜드 침사지는 (좌)2013년는 주위 250m 내에는 건물자체가 없는 녹지였다.<사진제공=중도본부>

중도본부는 지난해 8월 12일 중도유적지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에서 불법매립 된 건축폐기물을 발견해 환경청에 신고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27일 춘천시와 현장점검을 한바 있다.

중도본부는 "당시에도 3일 전인 11월 24일 눈비가 내렸으나 침사지의 물색은 맑았다."면서 "침사지의 물이 오염된 이유가 비로 인한 것이 아님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중도본부는 25일 주무관청인 원주환경청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사건을 신고하고 침사지에 대한 조속한 현장점검과 침사지와 인근에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의 실태를 조사 할 것을 요구했다.

중도본부는 원주환경청 환경감시과가 12월 2일 오후 2시 춘천시 자원순환과, 중도본부와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도본부 관계자는 "레고랜드 개발사업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상학 기자 focusgw@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