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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 넘은 언론의 조국 사냥…조폭 수준의 스토커 취재 행태 '눈살'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11.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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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마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일부 언론들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취재 행태가 스토커 수준을 넘어 거의 조폭 행태에도 가까워 눈살이 지푸려진다.

조국 전 장관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8월 말부터 우리 주민 아닌 분들이 저희 동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공용공간인 공원 벤치 같은 데 누워 있고 식사도 시켜 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런 모습들이 8월부터 굉장히 많이 보였다고도 했다.

특히 TV조선, 조선일보, 채널A 등이 대표적이라는 이들 기자들의 이른바 '뻗치기' 취재 관행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뻗치기' 취재란 굵직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발생하거나 대중의 관심사인 연예인 스캔들 등이 터지면 기자들은 쓸 만한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관련 당사자의 집이나 사무실 앞에 진을 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쓰인 게 바로 뻗치기 기사다. 뻗치기는 취재 대상을 무작정 기다리는 전통적인 취재 기법을 뜻하는 언론계의 은어다.

'집단 뻗치기'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대단히 비효율적인 취재 방식이지만 언론계에서 뻗치기는 기사의 핵심이라 할 팩트(사실) 확인을 위한 중요한 취재 과정으로 간주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현재 취재라는 빌미로 행하고 있는 행태는 뻗치기 축에도 들 수 없다는 얘기다. 조국 한 사람 죽이기에 몰두하고 있는 광기에 가까운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기자들의 행태에 대해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주민들의 불만은 이들로부터 침해 받고 있는 사생활이다. A씨는 "아무 상관없는 주민들 차량을 들여다보고 차량 사진을 찍고 주민들 사진을 찍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원치 않는데 계속해서 촬영 당하고 있다, 누가 지켜보고 있는 건 굉장히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점들이 너무나 스트레스 받고 싫다"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항의도 여러 번 했으나 그때 잠깐뿐이지 다시 돌아와서 계속 카메라 들이대고 아예 삼각대를 설치하고 집 앞에 버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취재 행태란다.

문제는 이들로 인해 주민들의 모습이 TV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 A씨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자기 딸이 자료화면으로 계속 나간다는 거다. '조국 전 장관 자택' 이렇게 자막이 나가면서 그 집 모습 보여주면서 자기 딸이 공놀이하는 게 계속 나간다는 거다"라고 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건 기자들의 취재 방식이다. 이들 기자들은 쓰레기장 같은데 앉아서 노트북 하고 휴대폰 보고 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다.

쓰레기도 아무데나 마구 버려대는 것도 문제다. 담배꽁초에 커피 캔에 도시락까지 버리는 건 기본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이건 취재가 아니라 스토커 수준을 넘어선 빚 독촉을 위해 남의 집 앞에서 버티고 있는 사채업자가 보낸 조폭 수준에 가깝다는 얘기다.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방법이 없다. 민사소송을 하라'는 답변만 들었다는 게 주민 A씨의 호소이고 보면 단지 조 전 장관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받는 피해는 누가 보상해야 한단 말인지 답답할 뿐이다.

이들 기자들은 조 전장관 사퇴 후 한 사흘간은 잠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스토커 형태의 취재관행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한다. 

A씨는 취재진 때문에 변호사와 상담까지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쩔 수 없다 정도였다고 한다. 

A씨는 "정치적인 거 다 떠나서 이건 취재도 무엇도 아니다. 그냥 사생활 침해고 스토킹이지 뭐냐. 정말 조용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과 그 가족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고 임명됐다는 이유로 그간 3개월 가까이 그야말로 검찰에 의해 미세먼지까지 탈탈 털렸다.

오죽하면 영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인수 변호사가 이건 수사가 아니라 '고문'에 해당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까지 했겠는가.

이제 언론은 차분해져야 할 때다.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동생, 5촌 조카 등은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 두고 있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은 혐의들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할 수도 있다. 법정에서 검찰은 자신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확인시켜야 하고 상대 피고 역시 아닌 것에 대해선 아니라고 밝히면 된다.

검찰발 피의 사실 알리기에서 이제 그만 손 떼고 형사 법정에서 피의자와 검찰 간 벌어지는 진실 공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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