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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해리스 대사에 들끓는 민심 '추방' 주장도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11.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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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압력을 강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해 한국에 대한 주권 침해라며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추방해야 한다는 정당 대변인 논평도 나왔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방위비 분담금 600% 강압 인상과 지소미아 연장을 놓고 해리스 미 대사의 압박에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다."며, '총독 노릇 하는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대 정의당 평화본부장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관련 결의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 해리 해리스 대사의 관저정치 의혹을 제기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에 대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입장이 일본과 완전히 똑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리스 대사의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외갓집을 생각한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는 그대로 두고 우리에게만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하는 건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대사의 언행은 상식을 벗어난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 아닌 만큼 당당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20일 "이때까지 여러 대사들을 만나 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주미대사가 안 된 것도 해리스 대사가 역할을 많이 해서 였다고 지적도 했다.

게다가 비선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해리스 대사를 움직였다고 한다고 했다. 

이쯤 되면 해리스는 주한대사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장사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올 만 하다.

앞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을 지난 7일 대사관 관저로 불러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주권국가의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에게까지 미 대사가 직접적으로 분담금 인상 압박을 가한 것으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혜훈 위원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 7일 혼자 미 대사관저로 간 자리에서 해리스 대사를 포함한 5명이 나와 이 위원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분담금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해리스 대사 등 여러명이 '한국은 주한미군이 쓰는 방위비의 5분의 1밖에 내지 않고 있다'며 분담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당사자인 이 의원이 전한 당시의 상황에 따르면 이는 명백한 강요이자 동맹국인 한국을 속국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방위비의 구체적 액수를 여러번 거론했다'는 이 의원은 해리스 대사가 액수를 거론한 횟수가 "정확히 세어본 건 아닌데 제 느낌은 20번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6일에는 해리스 대사가 관저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같은 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을 불렀다고 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20일 "미국 행정부가 끼워 맞추기 식으로, 주입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비판하며 "정말 대단히 무례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외교가에서는 '총독' 같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나서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론화한 것이다. 

미국의 주장은 부당하고 무리한게 분명하다. 주한미군은 한국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 국민의 절대 다수가 미 방위비 분담 증액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 미국대사의 이 같은 무례함에 대해 정부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전시작전권도 돌려주고 현재 한국이 부담하고 있는 정도만 주한미군을 유지하라는 여론까지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국제간의 관행에서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할때가 왔다며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이유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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