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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황교안 단식이 초라해 보이는 이유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1.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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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2017년까지 집권당 이었던 제1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한다.

황 대표의 이번 단식은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과 국정 대전환을 촉구한다는 게 명분이다.

특히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황 대표가 택한 청와대 앞도 번지수를 잘 못 짚은 셈이다. 국회에서 단식을 해야 맞다는 얘기다.

앞서 '조국 파면'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 투쟁을 한 지 두달여만의 투쟁 행보다. 황 대표는 리더십을 보여줄 행보가 삭발에 단식밖에 없다는 생각인가 보다. 

그나마 영혼 없는 눈빛과 행동으로 당 대표로서 실책을 거듭하던 그의 단식은 명분도 실리도 없어 보이는 건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게다.

황 대표의 단식은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는 행태로 자존감과 위상이 흔들리니 이제 마지막으로 택한 수단인 단식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토록 국민정서를 읽지 못하고 돈키호테 같은 행동은 자당인 한국당에서마저도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적폐 정부에서 총리가 되고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냈던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는 주변의 아첨꾼과 쓴 소리 못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중진 3선인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을 향한 고언은 자기를 희생해 쇄신을 통해 국민들 앞에 다시 서자는 의미였음에도 그의 답례로 생각해낸 것이 단식 이란다. 

황 대표는 정치초년생으로 국회에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기에 신선함이라도 있어야 한다. 어쩜 이렇게 정무감각과 국민들의 민심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어느 청년이 "노땅"이라는 치욕의 선물을 안겼다는 보도도 나온다. 충정어린 청년의 충고도 그에겐 딱 소귀에 경읽기다. 

하긴 국회에서 할 일이 없으니 국회를 박차고 나가 이것저것이라도 해야만 하는 그의 고충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아니다. 경제행보도, 민심을 읽는 지역 순방도 TK와 PK아니면 가지 않는다.

환영해 주지 않고 푸대접 받는 곳은 가기 싫고 제1야당 대표 대접은 받고 싶으니 말이다.
 
나라를 위해서라도 제1야당의 대표는 정신이 건강하고 민심을 바르게 읽는 귀가 커야하고 열려 있어야 한다. 국가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라도 더욱 그렇다.

나라가 제대로된 지도자를 갖지 못할 때 나라의 혼란이 컸음을  우리는 경험해왔다. 

대외적으로 현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온 국민이 단결해 4강외교와 경제문제를 풀어 나가는데 진력을 다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의 여진과 참으로 대비되는 초라한 야당대표 황교안의 모습이다.

삭발에 이어 단식까지 이제 그가 택할 마지막 정치적 행보는 제1야당 대표직 사퇴만이 남은 것 같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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