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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동백의 언어'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 본선 올라우동식 시인 가사, 조승필 작곡, 백건 노래…23일 7팀 본선무대
  • 신홍관 기자
  • 승인 2019.1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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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 시인이 낭송하고 있는 장면.

(여수=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여순사건 70주기를 맞아 희생자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표된 노래 <여순 동백의 언어>가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여순동백의 언어는 우동식 시인의 가사에 조승필 씨가 곡을 붙여 가수 백건이 노래했다.

여순동백의 언어는 지난 16일 오후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제1회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에서 본선에 오른 7팀에 합류했다.

본무대는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순천대학교 같은 장소에서 본선 7팀과 초청가수 김원중, 인디언 수니가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본선 무대는 여수MBC 녹화 후 12월7일 12시에 방송되고, 각 팀 상금 200만원과 본선 무대의 라이브 음원이 앨범으로 제작된다.

<여순 동백의 언어>는 지난해 10월20일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전국문학인들이 갖는 추모 콘서트에서 우동식 시인이 직접 낭송하고 안철 가수의 노래로 세상에 알려졌다.

다음은 <여순 동백의 언어> 가사 전문이다.

여순 동백은 눈동자다

수없이 수도 없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주시하는 눈동자다
아들 잃고 남편 잃고 부모 잃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
벌겋다
벌겋다 못해 핏발이 섰다

여순 동백은 입술이다
아직, 다물지 못한 입들이 붉게 살아나
‘우리가 무슨 죄냐’
‘우리가 무슨 죄냐’
한겨울을 피운다
한겨울을 꽃 피운다

여순 동백은 저항의 촛불이다
온몸 비틀어 꿈틀꿈틀
깨어난 자들의 처절한 손짓 발짓으로
적폐를 부수뜨리려 했다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어’
할 일 많고 갈 길 먼데 뭐하고 있느냐고
채찍이 가한다
깨어난 영혼들이 나를 둘러친다

한창일 때 툭, 떨어져
바닥에서도 또 피어나는
여순 동백의 언어
뜨겁다
뜨겁다 못해
스스로 불빛이 되어 망망대해를 밝히다가
밑바닥에까지 온통 불을 지펴
시대의 적폐를 또 태운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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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동백의언어#여순항쟁창작가요제#우동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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