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진흥종합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 중이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종합상가에서 15일 화재가 발생해 연기 흡입 등으로 1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불은 완전 진화됐다.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쯤 강남역 인근 진흥종합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4시29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소방서 구조대원 1명 포함 17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당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지상 3층·지하 1층 건물인 진흥종합상가는 1979년 8월 사용 승인이 났다. 이 상가에는 지하 8개 점포 포함 총 69개 점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종합상가는 세워진 지 40년 된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점포별 구획이 많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에 연기가 많아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건물에는 양쪽 모두 비상계단이 있어 대피에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상가 내 비상벨은 작동했지만, 옥내 소화전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 부상자 16명은 연기 흡입 증세를 호소해 인근 성모병원, 한양대, 순천향대학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6명은 60~70대 고령자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을 구조하던 소방대원 1명은 구조자 1명과 함께 사다리에서 떨어져 허리를 부상해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진화를 위해 소방 인력 151명, 구청 70명, 경찰 60명, 한전 등에서 총 306명이 동원됐다. 또 소방차 45대와 구청 지원 차량 5대 등 장비 총 67대가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자재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향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불로 한때 강남역에서 교대 방향 일대 도로가 통제가 교통 혼잡도 발생했다.

한편 서울시는 긴급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이 지역을 우회해 주시고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해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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