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커스데일리) 이용일 기자 = 세종시 시민극단 '공감'은 9일, 10일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을 올린다. 지난 해 '남편 구출 작전- 밀림 속으로'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직장인, 주부, 공무원 등 평범한 세종 시민들로 구성된 '공감'은 2018년 3월 창단되어 공연 기획에서 극본, 연출, 연기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2018년 세종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우수 공동체로 선정됐으면, 올해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최미건씨는 "첫 아이를 낳고 취미로 시작한 연극이 벌써 10년이 되었다"면서 "극단 식구들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아시스 세탁소'에 오셔서 힘들고, 슬프고, 나쁜 마음들 모두 다 깨끗이 세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전 예술의 전당 윈터페스티벌, 전국근로자연극제 등 매년 공연활동을 했으며, 2015년 근로자연극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10년의 배우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연출을 맡게 되었다.

지난해 공연 '남편 구출 작전- 밀림 속으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따스한 삶과 깊이 있는 감동을 원고지에 옮겨온 중견 극작가 김정숙의 희곡으로, 삭막하고 때 많은 이 세상을 옷을 세탁하듯 깨끗이 정화하는 한바탕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드라마이다. 

밀도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착한 연극'으로 정평이 난 이 작품은 2003년 초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올해의 베스트 상, 동아 연극 희극상, 연극 협회 우수연극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현대연극으로는 최초로 중학교 교과서에 실림으로써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문화, 예술의 불모지인 세종시에 일반 시민이 만든 연극인만큼 그 의미가 크며, 앞으로 '공감'은 세종시 문화, 예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 만큼 배우들의 더욱 성숙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좌석이 배정되고 입장이 가능하다.

이용일 기자  hubcit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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