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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vs 한국당 총선기획단 장제원의 평가 "섬뜩해"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11.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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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황교안 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아래)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여야 정치권이 21대 총선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4일 내년 4.15 총선을 대비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그런데 총선기획단 면면을 보면 양 당의 구성에 확연한 차이가 발견된다.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청년을 대표하는 인물군이 절반가량 된다는 점이다. 

위원들 중 백혜련·제윤경·정은혜 의원과,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등 5명이 여성 위원으로 참여했다. 

20·30대 청년을 대표하는 위원으로는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버 황희두씨를 비롯해, 여성 위원이기도 한 강 전 교수, 정 의원 등 4명이 포함됐다. 

공정과 정의를 가치로 내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며 돌아선 청년층과 여성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훈식 의원, 정청래 전 의원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일하게 소신 발언을 한 금태섭 의원이 기획단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 등 무게감 있는 당내 인사와 함께 비주류로 불리는 금 의원 등이 총선기획단에 참여하면서 한국당에 비해 훨씬 알차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해찬 대표가 '조기 출범'을 예고한 대로 다음 달 중순쯤 출범해  내년 4.15총선 채비를 위한 갖추게 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태의 후폭풍에서도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쇄신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도 이러한 기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은 당내에 걸려 있는 '변화와 쇄신'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무색해질 정도로 구태의연한 총선기획단으로 구성됐다.

황교안 대표가 임명한 기획단을 보면 20~30대 청년이 한 명도 없다. 여성도 전희경 의원 1명에 불과하다. 

40대인 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50~60대 인사들로만 구성돼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단 위원의 80%도 현역 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박완수, 정희경, 김우석 특보 등 친황교안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이러다보니 당내에서 총선 전략과 공천을 논의할 총선기획단이 황교안 대표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게다가 황교안 대표가 인재영입 1호 인사로 꼽았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갑질 논란에 이어 자질을 의심케하는 기자회견으로 불난 집에 불붙인 격이 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총선기획단 인선 보니 "섬뜩하다"는 말을 남겼겠는가. 장 의원 말대로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

장 의원은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을 했다"고 민주당 총선기획단을 부러운 듯 평가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총선기획단 임명에 대해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수"라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도 했다.

조국 사태만 즐기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광장 철야 기도회에서 문재인하야를 외쳐댔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여당과 제1야당의 총선기획단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앞서도 한참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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