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전 의원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의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수자에 관심이 없는 한국당에 실망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최근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낸 것이 맞다"며 "탈당 사유를 물었으나 별다른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출신으로 1995년 항해사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귀화한 이 전 의원은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다문화 국회의원 1호인 그는 임기 내내 이민·다문화 정책 활동에 주력해 왔으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에 반대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정의당 입당을 두고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볼 때 2012년에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올려진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 법안이 통과되면 늘어나게 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한 논란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비례대표를 왜 만들어놓고 깜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국회의원 자격주고 국민세금만 축내는 일을 왜 하는지 열받는다"는 쓴 소리들도 나온다.

심지어 '비례대표는 당장 폐지해야할 제도다 당장 폐지하고 국민의 권한으로 국회의원을 전부 뽑아라'는 과격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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