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MBC '스트레이트'가 28일,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조선일보와 검찰의 '밀착 관계'에 대해 다루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MBC가 PD수첩, 메인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조국 사태에서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객관적 실체를 알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이어 스트레이트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에서 조선일보는 조국 장관 지명 직후부터 가장 많은 기사를 생산하며 이른바 '조국 국면'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에는 검찰 수사 기록을 보거나 브리핑 받은 게 아니라면 나올 수 없을 법한 피의 사실들이 마치 사실처럼 연일 지면에 실렸다. 

조국을 겨냥했던 검찰과 조선일보의 '공생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해 보였다는 게 스트레이트의 지적이다.

문제는 근거가 불확실한 의혹 확산에도 조선일보는 선두였다는 것.  

조선일보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당시 '버닝썬'사건에 연관돼 있는 듯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흘렸다.

'버닝썬'사건에 연루된 윤모 총경이 민정수석실에서 조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근거가 없는 의혹 제기였다.

조선일보는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반대 여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조선일보는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사설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제작진은 "조선일보가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아닌지를 따지면서 태도를 180도 바꾼 여러 사례들 가운데 하나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조선일보가 진보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사실 관계를 왜곡했던 여러 사례들도 함께 보도해 시청자들로부터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됐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쳐

한편 스트레이트는 이날 종합편성 채널들의 탄생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불법 의혹과는 별개로 정권으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도 다뤘다.

앞서 MBN은 종편 사업자 선정 과정과 관련해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출범 당시 외부 투자자 유치에 곤란을 겪던 MBN이 일부 직원들을 개인 투자자로 위장해 회사 주식을 보유하도록 한 의혹에 휩싸였다.

MBN은 이런 의혹을 5년 넘게 숨겨왔지만 금감원의 분식 회계 의혹 조사가 시작되면서 그 내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트레이트는 TV조선도 자본금 모집 과정에 대한 의혹에 휩싸여 있기는 마찬가지인 점을 지적했다.

종편은 케이블과 IPTV의 앞 번호대 '황금 채널'이 의무적으로 배정됐고, 방송 공공성 훼손 우려에도 독자적인 광고 영업이 가능해 성장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는 비판이 크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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