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27일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6일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새 감독이 허문회 코치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동안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허 코치가 롯데의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는데, 포스트시즌 중이라 발표를 못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롯데가 발표한 허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양상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팀성적 추락으로 전반기를 마친뒤 양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사퇴했고, 그후로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9월 초 영입된 성민규 단장이 감독 후보들을 공식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스캇 쿨바, 래리 서튼 등 3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쿨바가 몸값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의치 않았다. 서튼은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후 국내파 후보군이 떠오른 가운데 허 신임 감독이 낙점된 건 롯데가 원하는 것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허 신임 감독은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뒤 1994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1~2002년 ‘고향팀’ 롯데에서 뛰고 2003년 LG에서 은퇴했다.

2007년 LG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해 5월부터는 키움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꾸려왔다.

키움은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를 강조하는 팀이다. 또한 육성에 힘을 쓰는 ‘화수분 야구’가 돋보인다. 키움에 몸담았던 허 신임 감독이 경험을 살려 롯데를 살려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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