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와 국회의 비상한 대응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상당 부분을 '공존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경제·민생 입법과제 완수를 역설했다.

그는 특히 "민의의 전당 역할에 딱 한 번만이라도 충실하자"며 초당적 민생입법 협력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첫번째는 민생·경제입법 실현이고, 둘째는 확장재정 합의이며, 셋째는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라면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뤄야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국회의 비상한 대응이 절박하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우리 국회는 세계적 경제 하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원인으로 야당을 정면으로 지목했다. 특히 그는 "지난번 정부가 편성한 긴급 추경은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반대로 무려 100일 동안 국회에 묶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노골적 경제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을 비롯한 관련법 역시 아직도 국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와 관련 "긴급한 경제 현안을 상임위에 묶어두고 '오직 조국'만 외쳤다"면서 "오죽하면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국회 리스크', '야당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다시 국회의 시간이다. 적극적 재정집행과 입법이 뒷받침되면 우리 경제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전진을 이룰 수 있다"고 여야에 입법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싸우더라도 할 일은 제대로 다 하고 있는지, 최후의 심판장에 들어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존의 경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연설에서 이 원내대표는 공존경제를 위한 5대 과제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노동자·기업인 상생 협력, 수도권과 지역·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기성세대·청년 공존, 사회적 약자·소수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포용적 사회 안전망 구축을 꼽고 키워드별 입법과제를 하나하나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고교 무상교육 관련법, 지방재정교부금법, 보육기반 강화를 위한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 연장, 유치원 3법, 소방직 국가직 전환법, 미세먼지특별법, 가습기 살균제 등 생활 속 유해물질 예방을 위한 인체적용제품 위해성 평가법도 조속히 처리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 성차별·성희롱 금지법, 불법 아동 음란물 퇴치를 위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아이돌봄지원법 등도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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