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다 서울호텔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라마다 서울호텔이 파견 받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호텔의 청소나 요리, 연회장 관리 인력의 대부분은 외부업체에서 파견받은 직원들로 사실상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직원이 주말엔 100명에 육박한다.

이 호텔에 인력을 제공한 업체 4곳에서 작년부터 용역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식자재 업체도 고기나 생선 등을 납품했다가 못 받은 대금이 10억 원에 달한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인 문병욱 회장이 결재를 미뤄 지급을 못 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답변이다.

문 회장은 아르바이트 직원의 식사 시간을 빼고 임금을 계산하라고 하고, 출퇴근 입력기가 고장났는데도 기록이 없으니 돈을 주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문 회장의 인건비 갑질은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도 예외가 없어 전직 직원에 따르면 요구하는 지시사항에 조금 늦게 되면 급여가 늦어질 정도로 급여가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MBC 취재 이후, 호텔 측은 더 이상 언론사에 제보하지 않는 조건으로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파견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