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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사업 '빨간불' 현대아산 "당혹" 민주당도 "유감"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9.10.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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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8년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취재한 고성 온정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의 철거를 지시하면서 현대그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 남북협력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대남의존정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북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금강산 관광에 대한 지시로 현대 아산을 비롯한 남측 기업들이 추진해 왔던 금강산 사업이 또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1999년 이후 현재까지 금강산관광지구 내 유형자산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총 2268억원에 이른다.

현대아산이 보유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유형자산은 해금강호텔, 금강산 옥류관, 금강산병원 및 사무실 및 숙소 등이 있다. 

이밖에 현대그룹은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을 북측으로부터 임차, 리모델링 및 시설 유지ㆍ보수 등으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제반 시설들이 허공에 날아갈 위기다. 향후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사업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008년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대북사업이 중단된 후 현재도 현대아산은 금강산 내 각종 시설을 비롯한 북한 소재 유형자산이 약 566억원으로 계상해 두고 있는 상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그룹 내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로부터 보고를 받은 데 이어 대책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섣부른 낙관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상황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특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도 남북 교류와 평화의 대표적 상징인 금강산 관광인 만큼 북측의 조치는 안타깝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교류가 일정부분 답보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던 상황적 한계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오랜 시간의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길에는 남북 모두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남과 북은 차분한 진단과 점검을 통해 남북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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