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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변호사가 폭로한 검찰의 민낯 "검찰 스스로 못 바꿔"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0.16 11:24
  • 댓글 3
/이연주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의 충격 발언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불을 지폈다.

이연주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연재를 통해 검찰 조직의 낯 뜨거운 사례 등을 고발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켜왔다.

그간 많은 국민들은 이 글을 접하며 이게 사실일까 할 정도로 검찰 내부의 모순과 왜 검찰이 개혁돼야 하는 지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왔다.

1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검찰개혁에 대해 짚어보는 기획의 첫 순서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주제로 이연주 변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이유에 대해 "대단히 많다"며 "일단은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거론했다. 

첫 발령 후 모 부장검사가 초임 검사들을 불러서 수사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 비결이 똘똘한 수사계장과 룸살롱에 가서 오입질도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폰서'를 '친한 친구'라고 표현하며 외로우니까 편하게 지낼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미인대회 수상자를 소개시켜줘서 재미있게 놀았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았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겠고 그런데 부원들은 그냥 듣고 있거나. 아하, 부장님 부럽습니다, 훌륭한, 대단하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자신이 상관에게 성적인 대상이 된 일화도 소개했다. 연배가 있는 검사장이 주말에 단둘이 등산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관사로 부르고 심지어 호텔로도 불렀다고 한다.

분위기에 짓눌려 관사까지는 갔지만 호텔 호출 때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거절했더니 검사장이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연주 변호사는 특히 "검찰 조직 문화와 관련해 검찰 스스로 못 바꾼다"며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조국 일가 의혹' 수사 등을 언급하며 "배당에서부터 사인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안미현 검사한테 강원랜드 사건을 배당했다. 부정 채용자가 수백 명인데 어떻게 안미현 검사가 다 보나. 그건 수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볌호사는 "조국 장관 수사는 특수부로 갔다. 원래 그런 사건은 형사1부에 간다. 형사1부는 다른 사건도 배당 받는다. 사건이 넘치면 그 사건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수부는 자기네들이 인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건만 파게 돼 있다. 배당에서부터 사인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검사는 항상 언젠가는 변호사를 한다."면서 검찰에서 개혁을 할 사람들은 지금 간부들인데 간부들이 개혁 할 의사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자기가 변호사가 돼서 사건을 들고 왔는데, 이제 다 투명하고 공정해져가지고 이거 못 봐드린다고 하면 좋겠는가"라며 검찰 스스로 개혁 할 수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희망의 이유'라는 글을 올려 사법 권력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적었다.

그는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자베르 예를 들어 "자신의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혹은 더 큰 권력을 쥐기 위해 작정하고 한 집안을 도륙낸 그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야만의 칼날 아래 있었던 가엾은 한 가족과 그걸 지켜보며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는 큰 권력을 쥐고 있는데 도대체 이곳에 희망이 있을까."라며 비판적인 견해를 적기도 했다.

다만 이연주 변호사는 인간의 마음으로 같이 아파해 줄 사람들과 조그만 촛불을 들어 세상을 밝히려 할 나와 당신들이 그런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는 게 나에게는 희망이야."라면서 개혁을 위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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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설치 2019-10-18 07:12:15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링크] [김도일칼럼] 검찰은 왜 필사적으로 사법개혁을 막으려고 하는가.
    http://www.ccmessage.kr/news/articleView.html?idxno=8474   삭제

    • 공수처를 설치하라 2019-10-18 02:23:33

      부정부패검사들이 자기마음대로 강자의 죄를 덮어주려고 무협의수사종결,불기소처분하고 오히려 죄없는 약자를 수사하고 기소해도
      검사의 불법을 처벌할 수 법제도 장치가 없는 대한민국. 유전무죄, 무전유죄.
      검찰내에서 검사가 다른 검사들의 불법을 눈감아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국가범죄조직.
      국가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겉으로 법,수사원칙대로 한다고라고 실제로는 돈과 권력의 계산서대로 부정불법을 일삼는 부정부패검사들.
      부정부패검사들로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독점제도를 남용하여 검찰이 대한민국의 암덩어리 국가조직이 되어온지 70년.   삭제

      • 버들강ㅇ지 2019-10-16 11:47:23

        검찰만 그런가요! 사회 모든 구조속에 이렇지 않는 곳이 있나요, 이는 조직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문제입니다. 인성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의 잘못이고 성공하면 다 된다는 결과 중심의 가치관을 심어준 교육관의 문제아닌가요?
        악은 반드시 처벌 받는 다는 정의가 실현이 되면 이런 문제가 조직에서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조국의 개혁은 처음부터 잘못인것 같습니다 .
        더불어 당의 금 의원의 말로는 박장관때 특수부가 늘었다는데 이걸 개혁이라고 줄이는 것이 개혁인가요? 차기 정권때 살기 위한 꼼수는 아닙니까!
        바로 봅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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