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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해철 하마평을 지켜보면서 "검찰의 칼날부터 거둬야"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10.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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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법무부 관계자로부터 가방을 받아들고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이후 벌써부터 차기 법무부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과연 누가 기득권 검찰 권력에 맞서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은 이제 정치를 좌지우지할 만큼 대한민국 최고 실세 권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조국 전 장관을 향해 검찰이 무지막지한 칼날을 휘두르며 온 나라를 헤집어놨던 광경을 지금도 국민들은 두 눈으로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 그 어느 누구도 감히 검찰 앞에 나서질 못할 지경에까지 이른 게 현실이다. 한 마디로 검찰발 공포다.

제 식구 감싸기엔 관대하던 검찰이 검찰 수장을 향해 팩트를 근거로 보도하는 언론을 맘에 안든다고 부하 검찰을 시켜 즉각 수사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니 공포란 얘기가 괜한 엄살만은 아니다.

불쏘시개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한 조 전 장관만큼 온 몸을 불살라 검찰개혁에 나설 인물을 찾기가 그 만큼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란 얘기다. 

일각에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임에 적합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오간다. 

전 의원은 여당 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에 해당한다. 노무현 정부때는 민정수석을 지낸 경험이 있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다.

또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전 의원은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발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른바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14일 시사프로그램 출연해 전 의원이 대통령 측근인만큼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하면서 전 의원에 대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의원의 성품이 약해서 적임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의 개인적 정치적 견해에 장단 맞출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보좌해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과 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을 보좌하는 게 더 낫다는 정치공학적 셈법들도 내놓는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누가 적임자가 되느냐 보단 검찰의 무지막지한 권력을 어떻게 제어해야할 지가 선행돼야만 한다.

그 어느 누가 가족들까지 검찰의 칼날에 만신창이가 돼가면서까지 법무부 장관 직을 맡을 수가 있겠냐라는 거다.

정치도 검찰도 언론도 이제 조 전 장관을 그 만큼 희생시켰으면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전해철 의원이든 또 하마평에 오른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든 검찰이 지금처럼 칼춤을 춰댄다면 모두 다 부질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의 후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검찰이 정치에 나선다면 안 된다는 또 다른 교훈을 심어주고 있는 셈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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